분양성수기인 3월로 들어서면서 전국에 많은 아파트들이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건설사들이 이달 1일의 기본형 건축비 조정을 앞두고 분양을 뒤로 미루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3월에는 더욱 많은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부가 분양가 책정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을 올린 점은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 멀어지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4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 예정 물량은 15개 단지로 총 1만 4680세대였다. 이 중 1만2394세대가 일반분양 될 것으로 조사됐으나 지난달 실제 분양된 단지는 8개 단지에 6516세대로 계획대비 58%의 실적을 보였다.
이월된 주요 단지로는 ‘청량리역해링스턴플레이스’, ‘원주더샵센트럴파크’, ‘운정신도시파크푸르지오’ 등 7개 단지였다. 이에따라 3월은 입주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현재 전국 33개 단지, 총 2만7868세대 중 2만 21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2월에 비해 총 1만 9367세대, 일반분양은 1만 3505세대 더 많다. 수도권에서는 18개 단지, 기타지역에서는 15개 단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서울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중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에 3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동부청과수자인’,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분양될 예정이다. 3개 단지 모두 4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지어진다. 청량리역은 KTX, 분당선, 1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을 이용할 수 있으며 노선이 확정된 GTX-C뿐 아니라 GTX-B와 면목선, 동북선도 예정돼 있는 지역이다.
경기도에는 4086세대의 매머드급 단지인 ‘수원역푸르지오’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역푸르지오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고등동 270-7번지에 들어설 예정으로 2675가구는 지구주민에게 분양을 완료했으며 797가구만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9~84㎡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분당선·KTX 환승역인 수원역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다. 수원역에는 수인선과 GTX-C노선이 계획돼 있다. 수원역 내 AK플라자, 롯데백화점이 있으며 KCC몰도 계획돼 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621-1번지 일대를 재개발해 공급하는 ‘e편한세상일산어반스카이’는 주상복합아파트로 총 5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전용면적은 70~84㎡로 구성됐다.
대전시에서는 도안2-1지구에서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와 ‘대전아이파크시티2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단지와 2단지를 합하면 총 2560세대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이중 600세대는 4년 단기 임대로 공급된다.
대전 아이파크시티의 임대 세대는 전용 84㎡로 구성되며 4년 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전세형 아파트다. 청약통장 유무, 무주택자 유무와 상관없이 만 19세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기에 까다로워진 청약조건을 피해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달 기본형 건축비 인상에 맞춰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이달로 연기했다고 분석했다.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증감요인을 반영한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매년 3월 1일, 9월 15일)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번에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은 지난해 9월 대비 2.25% 인상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지난달 분양이 미루어진 요인은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 인상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며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원주더샵센트럴파크’, ‘운정신도시파크푸르지오’를 비롯한 7개 단지가 3월 분양으로 미뤄졌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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