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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외면하는 세계시장…일본·영국서도 거래 중단

미국이 화웨이 제재 유예했지만 언제 불똥 튈지 몰라

여이레기자(iryeo@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5-24 00: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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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영국 기업이 서둘러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90일의 예외기간을 뒀으나 본격적인 화웨이 제재가 시작되면 화웨이 제품이 포함된 타국 제품 역시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 [사진=뉴시스]
 
일본 이동통신사들이 22일 화웨이 신형 스마트폰 출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민간통신사 KDDI와 소프트뱅크는 당초 24일로 예정됐던 화웨이 스마트폰 발매 계획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23일 일본의 전자제품 제조사 파나소닉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 이동통신사 EE도 23일(현지시간) 화웨이의 첫 5G 스마트폰의 영국 출시를 중단한다고 전했다. 영국의 또 다른 이동통신사 보다폰도 화웨이와 미국 간 갈등이 해결되기 전까지 화웨이 스마트폰 사전예약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BBC도 같은 날 보도를 통해 영국의 반도체 회사 ARM이 지난 16일부터 이미 화웨이와의 사업 중단을 고려중이라고 전했다.
 
미국 상무부가 21일(이하 현지시간)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거래 중단 전 90일의 유예기간을 적용하겠다고 발표하면서 화웨이와 미국 기업들 간 거래 중단 상황은 8월 19일까지 일시 유예됐다. 이런 가운데 일본과 영국 기업들이 연이어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해 주목을 끌었다.
 
미국이 화웨이에 90일이라는 유예기간을 뒀으나 일본과 영국 기업이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을 선언한 이유는 차후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비해 미리 화근을 없애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이 본격적인 화웨이 제재를 시작하면 화웨이 제품이 포함된 타국 제품 역시 미국 시장에 들어갈 수 없다.
 
애초에 북미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없었던 화웨이는 북미시장에서 물러나는 대신 아시아와 유럽 시장을 노리고 있었으나 이마저 제동이 걸린 셈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회담은 아직 계획된 것이 없다”고 말해 양국 간의 경직된 기류를 드러냈다.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책사역할을 했던 스티브 배넌은 홍콩언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를 죽이는 것은 미국에게 미중 무역협상보다 10배는 더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중국의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은 경제적 횡포다”면서 “미국이 중국을 압박한다면 중국은 끝까지 단호히 싸울 것”이라 반박하며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 같은 국제 사회 분위기 속에 5G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도입한 한국기업 LG유플러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6.35% 떨어져 1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여이레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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