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HUG)가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분양보증서 발급을 위해 적용하던 분양가 심사기준을 변경한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자, 이에 따른 개선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HUG 관계자는 “분양가 심사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심사기준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며 “다음 달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공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개선 방향이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관된 기준을 마련하고 형평성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HUG가 분양가 심사기준을 변경하기로 함에 따라, 그간 분양가 형평성을 높고 설왕설래하던 강남구 삼성동 소재 ‘상아2차아파트’의 재건축 분양가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는 지난해 3월, 강남구에 들어서는 디에이치자이개포(개포동 개포8단지 재건축)가 3.3㎡당 4160만원에 분양하자, 분양가를 더 높이기 위해 1년이 경과할 때까지 기다리며 분양을 미루었다.
하지만 최근 HUG와의 분양가 협의과정에서 올해 4월 분양한 디에이치 포레센트(일원동 일원대우 재건축)를 기준으로 삼아 분양가를 산정하라고 요청하면서 분양가 협의가 틀어지고 말았다.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4569만원으로 이달 초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그랑자이(3.3㎡당 4687만원)보다 낮다. 이에 조합원들은 시세 반영이 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삼성동에 입주한 삼성센트럴아이파크의 경우, 시세가 3.3㎡당 6000만원이 넘는 수준이다.
홍승권 상아2차 재건축 조합장은 “일원동과 삼성동을 비교해 분양가를 책정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강남구 내에서도 입지 등을 고려해 납득할 수 있는 시세를 분양가로 책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HUG와 분양가에 대해 다시 협상할 여지는 남아 있으며 새로운 심사기준 개선안이 나온다고 하면 그 기준에 맞춰 협의를 할 생각이다”며 “분양이 미루어진다 해도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아2차의 분양가와 관련해 부동산114의 윤지해 수석연구원은 “저평가 지역인 일원동은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낮다”며 “상아2차의 경우 주변 지역 아파트를 봤을 때 평당 5000만원은 넘고 해당 단지 자체의 입지도 코엑스와 가까워 삼성센트럴아이파크보다 좋다”고 평가했다. 이어 “형평성 개선안이 나와 비교 대상이 변경돼 삼성동 기준으로 분양가가 적용된다면 이야기 나오는 분양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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