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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박용현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부동산 정책은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어야 하죠”

부동산 정책 일관성 없으면 국민들이 힘들어져…예측가능한 정책 펼쳐야

이유진기자(yj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7-25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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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현(사진) 한국공인중개사협회를 대표하는 회장이다. 그는 권력과 권위를 추구하는 사람보다 올바른 협회장이 되고 싶다고 말하며 굳은 결의를 보였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박용현(·64)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지난 115일 협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권력이나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중개사들을 위한 일을 하는 회장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원들을 위해 부지런히 활동하고 있는 박용현 회장을 협회의 차기 계획에 대해 물어보았다.
 
“1980년대쯤 서울에 소방도로가 나 있는 집을 한 채 구입했어요. 그 당시엔 그게 좋은 줄 알았죠. 하지만 소방도로로 인해 집의 가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제가 무지했던 거죠. 이후 삶을 살아가면서 부동산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공부를 시작했어요. 처음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했을 땐 중개업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없었어요
 
박용현 회장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후, 중개업을 할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무지를 깨닫고 시작한 부동산 관련 공부는 어느새 그를 공인중개사협회 회장으로 만들어 놓았다.
 
회장직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시·군 책임자인 지회장을 한 10년 정도 했어요. 그리고 경기도를 총괄하는 지부장을 5년 정도 맡기도 했죠. 제가 회장에 선출된 것은 회원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다보니, 경기도 회원들이 많아 회장을 맡게 된 것 같아요
   
삶에 필요한 부분이란 생각에 부동산 공부하다, 공인중개사협회 회장 맡아
 
한국공인중개사 협회는 사업자 단체가 아니고 국토교통부 산하단체예요. 때문에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부동산 유통 관련 정책을 만들거나 정책을 제안기도 하죠. 국토교통부도 협회를 통해 실제로 정책을 시행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기도 해요
 
지금 저희 협회는 외부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에요. 하나는 조직의 구조부터 시작해, 조직을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하는 것이에요. 협회 운영이나 경영을 어떻게 해야 효율적인가를 생각하다 외부 컨설팅 업체에 의뢰하게 됐죠
 
나머지 하나는 제도 개선과 관련된 것들이죠. 부동산 중개와 관련된 각종 제도들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것은 공인중개사들이죠. 그 제도들 중에서 좀 과도한 규제들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 것인지, 또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해 외부 컨설팅 업체에 자문을 맡겼어요
 
다음 달 정도에 결과가 나오면 정부에 요구할 수 있는 부분은 요구하고 고칠 수 있는 부분은 고쳐서 나갈 생각이에요. 또한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국회의 상의를 통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에요
 
▲박용현(사진)회장은 일상을 살아가다보니 부동산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느꼈고 이 계기로 인해 어느 새 공인중개사협회 회장직까지 맡게 됐다. ⓒ스카이데일리
 
박용현 회장은 부동산과 관련된 업무를 진행하는 공인중개사협회인 만큼,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정책에 대해 문제가 많다고 언급했다. 특히 그는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정부 정책만큼, 국민을 힘들게 하지 않는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금의 부동산 정책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자꾸 만들고 또 고치고 있죠. 사실 부동산 정책은 일관성이 있지 않으면 힘들어요.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힘들어져요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 미치는 건 정부정책…예측 가능한 정책 펼쳐야
 
따라서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이유가 뭔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예를 들면 직장인들은 한 달에 한 번 월급을 받죠. 그러면 그걸 다 쓰지 않고 어느 정도 적금이나 저축을 하곤 해요. 직장인들이 돈을 모으는 이유는 나중에 차를 사거나 집을 사기 위해서죠. 그리고 얼마만큼 돈이 모이면 이 돈을 이용해 월세나 전세에 살 수 있겠다는 계획을 짜요
 
지금의 정부에만 초점을 맞춰 이야기 한다면 문재인 정부 초기에는 수요규제 쪽으로 방향을 맞추었죠. 하지만 최근 들어선 제3기 신도시를 발표하며 이젠 공급 확대로 방향을 바뀌었어요. 수요규제 쪽으로 방향을 잡았던 것이 이젠 공급확대 쪽으로 바뀌니 기존에 집을 샀던 사람들도 폭탄을 맞은 셈이죠
 
최근엔 제3기 신도시에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반발하고 있죠. 일례로 2기 신도시인 검단의 경우, 외진 곳에 위치해 분양이 잘 안됐어요. 하지만 정부가 수요규제 정책을 시행하며 대규모 주택 공급은 없다고 시그널을 보내니 많은 이들이 집을 샀죠. 하지만 인근의 부평에 제3기 신도시 건설하겠다고 하니 국민이 힘들어지는 거죠
 
박 회장은 정부가 3기 신도시를 지정함에 따라 검단 부동산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정부 정책이 국민들의 자산에 영향을 미친 셈이다. 여기에 정부가 입장을 바꾸는 등 예측할 수 없는 정책을 펼침에 따라, 부동산 가격 변동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 박용현(사진)회장은 부동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게 바로 정책이라고 말하며 예측 가능한 부동산 정책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부동산의 가치하락을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업종이 중개업을 하시는 저희 협회 분들이죠. 공인중개사들은 새로운 신도시는 없으니 검단에 있는 집을 사라고 권했을 텐데, 새로운 신도시가 발표됐어요.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분명 예측할 수 없었던 변화였지만 검단에 집을 산 사람들은 공인중개사에게 항의를 할 수밖에 없죠
 
박 회장은 부동산 정책은 장기적인 정책과 단기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기 정책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긴 안목의 정책을 필요하다는 의미며 단기 정책은 장기적인 정책으로 제어할 수 없는 세밀한 부분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규제나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선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어요. 또한 저희 공인중개사들 역시 단순히 중개를 알선하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신뢰받을 수 있는 전문가로 거듭 났으면 좋겠어요.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는데 앞장섰으면 해요 
 
[이유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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