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경기 전망치…경기 상승, 대·대·광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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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기업규모별 양극화 심화…이달 입주예정물량 60개 단지 3만 2288세대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09-10 10:41:33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인 입주경기실사지수(이하·HOSI) 전망치가 발표된 가운데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이달의 전국 HOSI 전망치에 따르면 전국이 70.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망치였던 69.3과 비교하면 소폭 상승한 것이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65.8을 기록했던 경기도는 78.7로 전망치가 상승했다. 그동안 부동산 경기가 침체됐던 울산도 이달 HOSI 전망치가 다소 상승했다. 지난달 50.0의 전망치를 기록한 울산의 이달 HOSI 전망치는 60.0으로 나타났다. 인천역시 지난달 전망치보다 오르며 81.8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의 HOSI 전망치는 88.8을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전망치가 소폭(1.4p) 하락한 것이다. 또한 세종·대구·대전·광주의 전망치 하락이 눈에 띈다. 세종의 이달 전망치는 80.0으로 지난달 전망치 대비 20.0p가 떨어졌다.

최근 1~2년 사이 세종과 더불어 지방 주택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이른바 대·대·광 지역에서도 정부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이달 입주여건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의 이달 전망치는 79.1(지난달 전망치 81.4), 대전은 70.5(지난달 전망치 85.3), 광주는 68.4(지난달 전망치 78.2)를 기록했다. 그 외 대부분의 지역은 50~70선의 전망치를 보였다.

기업규모별 HOSI도 업체 간의 양극화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대형업체의 HOSI 전망치는 76.6을 기록했다. 지난달 전망치인 68.7과 비교해 7.9p 상승했다. 반면 중견업체는 이달 HOSI 전망치가 54.4로 집계되며 지난달 대비 15.4p 하락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특히 지방은 HOSI 전망치가 광역시(44.5, 31.9p ↓) 지역을 중심으로 크게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자료와 관련해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 회장(경인여대 교수)은 “경기도 입주경기 전망치가 상승한 것은 각종 교통호재의 가시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이 줄어들 것을 예상한 수요자들의 적극적인 입주 진행을 건설사가 예상한 결과로 보인다”며 “울산의 경우 그 동안 부동산 경기가 침체 됐으나 최근 반등 조짐이 보이면서 건설사들도 비교적 좋게 판단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세종은 공급과잉, 대·대·광은 그동안 인기를 끌었던 피로감으로 다소 하락한 입주경기실사지수를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역별, 기업규모별 양극화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달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전국 60개 단지 3만 2288세대로 민간 2 5000세대, 공공 7288세대로 파악됐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에서 30개 단지 2만 316세대, 지방 30개 단지 1만 1972세대가 입주 예정이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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