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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 상한제 도입 예고에 장기전세 매물 등장
미래 상승분 고려한 장기 임대로 전환…추후 전세 공급 축소 우려돼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0-11 12:15:03
▲ 아파트 밀집단지 전경 [사진= 스카이데일리 DB]
 
정부가 전월세 상한제를 비롯해 임대차 계약갱신 청구권의 주택 적용 등 임차인을 위한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임대료나 보증금 등을 올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집 주인들이 보증금을 미리 올려받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 
 
 
1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주한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에 이어 성북구 장위뉴타운에서도 계약기간 4년의 장기전세 매물이 등장하고 있다. 장기전세 매물은 2년마다 갱신하는 일반적인 전세계약과 달리 계약기간을 4~8년으로 잡아 그 기간 동안 보증금이 인상되지 않지만 평균 시세보다 계약금이 높다. 
 
 
이는 미래 상승분을 반영해 가격을 미리 올려받는 셈이다. 최근 전·월세 상한제 등 정부에서 전세 시장을 옥죄려는 신호를 보내자 이를 피하기 위해 집주인들이 장기전세 매물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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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장위뉴타운에 최근 입주를 시작한 ‘장위래미안퍼스트하이’에는 이 같은 매물들이 등장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현재 임대사업자를 중심으로 장기전세 매물들이 나오고 있다”며 “시세보다 2000만~3000만원 올려 4년 기한으로 세입자를 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근 강북구 미아동의 ‘꿈의숲효성해링턴플레이스’에서도 ‘4년 협의 가능’ 등 전세 기한을 늘린 매물이 등장했으며 강동구 고덕그라시움에선 8년 장기전세까지도 등장하고 있다. 이들 호실의 전세가는 시세보다 적게는 2000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 가량이 높다. 
 
 
현재 고덕그라시움의 전용 59㎡인 호실의 전세 가격은 4억~4억 5000만원 정도로 형성돼 있지만 장기전세는 그것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최근 8년 장기전세로 나온 매물은 평균 시세보다 5000만원 가량 높은 5억원에 나왔다.
 
 
이 같이 전세값이 오르는 현상은  정부가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 상한제 도입 등을 추진하자 집주인들이 미리 규제를 피하기 위해 장기전세를 내놓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이 같은 제도가 시행되면 전셋값을 함부로 올려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임대차계약갱신 청구권 등으로 장기전세 매물을 내놓는 집주인은 앞으로 증가할 수 있다”며 “문제는 1년에서 2년마다 나오던 전·월세 물량이 4년 이상 주기로 나오게 되는 만큼 공급이 축소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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