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정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 수혜지역을 확대하기 위한 신설 노선을 검토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광역교통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광역거점간이 통행 시간을 30분 내로 단축하는 급행 철도망 구축에 대한 내용이 중심이었다.
정부는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길 교통 혼잡을 덜어주기 위해 광역급행철도(GTX)를 추가 설치하고 수도권 서부지역에 대도시권 광역철도망을 2배 확충하는 등의 안건을 비롯해 서울 강변북로에 지하도로를 뚫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김포 지역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김포한강선 신설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김포한강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을 인천 검단과 김포로 연장하는 방안으로 이번 발표로 인해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무리 없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책 발표로 인해 김포 한강선에 대한 지역민들의 기대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역사 예정지 주변 아파트들은 벌써부터 호가가 오르는 모양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부에 이어 대광위 발표까지 나왔지만 사업 현실화까지는 아직 멀었기 때문이다. 5호선 연장을 위해선 우선 김포시에 있는 건설페기물처리장부터 이전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작업은 아직 첫 단추도 끼지 못했다. 이 뿐 아니라 사업성에 대한 부분도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김포시와 검단신도시의 인구는 약 60만 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구는 6만~7만명 정도로 파악된다. 전체 인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뿐 아니라 최근 개통된 김포도시철도도 적자를 면하기가 쉽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포한강선 신설이 이익을 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실제로 김포도시철도의 지난달 일일 평균 이용객은 5만 8000여 명으로 예상치인 8만 8000여 명의 65%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5만명과 2만명 정도로 당초 예상치에 비해 42%~7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사업성이 현저히 떨어지고 사업 추진에 필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까지 겹치면서 첫 삽도 뜨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떡밥’을 던지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내년 총선을 염두해 둔 교통정책이란 비판이 일고 있다.
GTX 노선 취재를 위해 만났던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번 대책에 대해 현실 반영을 고려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지역주민들에게 ‘희망 고문’만 시키는 정책이라며 오히려 주변 집값만 상승시키는 결과만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정부에 발표에 대해 언론을 비롯한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나 재원 조달 등에 대한 고민 없이급하게 내놓은 추가 대책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아니길 바라며 앞으로 진행될 용역 조사에서는 보다 심도 깊은 고민과 방안이 혜안이 탄생하길 기대해본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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