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호주 전력망 운영기업과 글로벌 에너지 투자사를 잇달아 파트너로 확보하며 현지 에너지 인프라 사업 확대에 나섰다. 송변전 설비와 전력망 연계 시설, 재생에너지 개발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태평양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빅토리아주 에너지 네트워크 기업 오스넷(AusNet)과 합의각서(MOA)를 체결하고 송변전 인프라와 전력망 연계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오스넷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데 이어 협력 범위를 넓힌 것이다.
양사는 기존 송변전 인프라 사업에 더해 에너지저장장치(BESS)와 데이터센터 등 전력망 연계 사업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변동에 대응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시설이 대상이다. 인력 교류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과 운영·관리 분야의 기술 협력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에너지 투자·운용사 코펜하겐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CIP)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인프라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CIP는 호주를 비롯해 세계 30개국 이상에서 풍력·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와 그린수소, 탄소 포집·저장(CCS) 등에 투자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호주 재생에너지 개발과 전력망 구축 사업에서 사업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호주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와 재생에너지 전환이 맞물리며 정부 주도로 대규모 전력망 확충이 이뤄지는 등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중장기적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 시드니 지사를 설립한 뒤 현지 사업 기반을 넓혀 왔다. 지난달에는 시드니 채스우드 초고층 아파트 개발 사업의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주택 개발 프로젝트에도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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