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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동초]-트로트 가수 한담희

“생활고 무명시절 딛고 미스트롯 통해 꿈 이뤘죠“

승무원 꿈 접고 모델·배우 생활 거쳐 가수의 꿈을 향해 전진

장수홍기자(shj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2-03 0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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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담희 씨는 항공운항과를 졸업한 뒤 모델 활동을 통해 연예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트로트 가수가 되기까지 모델, 배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케이블 방송에 출연해 노래를 부른 뒤로 어릴적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어렸을 때부터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노래 부르는걸 좋아했어요.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제가 4살 때부터 집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더니 유치원에 들어간 뒤로는 TV에 나오는 가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하곤 했대요”
 
“시간이 조금 걸렸더라도 결국엔 어릴 적 제 꿈인 가수가 된 걸 보면 꿈은 이뤄진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은 아닌 것 같아요. 힘들게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지금보다 더 발전하는 가수가 되는 것이 제 목표에요.”
 
한담희(31)씨는 데뷔한지 채 1년이 안된 신인 트로트 가수다. 그는 대학시절 승무원의 꿈을 꾸며 항공운항학과로 진학했지만 여러가지 문제로 어렵사리 꿈을 접게 됐다. 이후 대학시절 부터 아르바이트로 모델 활동을 해오던 그는 우연한 기회로 연예계에 발을 딛게 됐다.
 
항공 승무원을 꿈꾸던 부산 소녀…우여곡절 끝에 어릴 적 가수의 꿈 이뤄
 
그는 대학에서 전공했던 승무원의 꿈을 접게 된 계기는 체질적으로 직업 특성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승무원은 직업 특성 상 수영을 잘해야 해요.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저는 수영이 좀처럼 늘지 않았어요. 또 교육과정 중에 높은 곳에 올라가서 하는 훈련이 있는데 그럴 때마다 어지러움과 이명 증상이 나타났죠. 결국 저에게 승무원이란 직업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졸업한 후 그는 연예계에 입성하기 전까지 승무원 대신 다양한 직종에서 일을 하며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 무엇인지 찾고자 했다.
 
“일반 회사에서 사무직으로도 근무해보고 카페 점장, 서비스(CS) 강사 등 여러 가지 일을 해봤지만 적성에 맞지 않았어요. 그래서 결국 모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무작정 서울로 혼자 상경했었죠.”
 
지난 2014년 단돈 500만원을 들고 홀로 서울로 상경한 그는 본격적인 연예계 입성을 위해 직접 에이전시에 프로필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를 당장 원하는 에이전시는 없었다. 담희 씨는 결국 프리랜서로 모델, 배우, 광고 활동을 타진해갔다.
 
▲ 본격적인 연예게 활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한 담희씨는 무명기간 동안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 놓았다. 모델이나 배우 일이 늘 있던 것이 아니었기에 생활고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그에 대한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길게 끌고 가지 않고 털어내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자신의 꿈을 위해 버텨왔던 그는 지면광고, 바이럴광고, TV 광고까지 찍으면서 꾸준히 노력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로 상경한 후 처음 3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기간이었죠. 모델이나 배우 일이 늘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생활고에 시달렸어요. 월세와 생활비는 주기적으로 나가는데 일은 없으니 수입이 없이 걱정이 많았어요. 그런 사정을 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말도 할 수 없었죠. 하지만 오직 꿈 하나만 생각하고 버텨냈어요.”
 
이어 “다행히도 성격 자체가 고민이나 스트레스를 길게 끌고 가지 않는 편이에요. 당시에는 일부러 생각을 단순화하고 저 자신에게 “괜찮아질거야”라는 말로 최면을 많이 걸었어요. 신기한 것은 스스로 암시를 걸었던 덕분인지 고비가 올때마다 일이 하나씩 들어왔어요. 그렇게 무사히 고비를 하나 하나 넘겼던 기억이 나요.”
 
하지만 간헐적으로 들어오는 일만으로는 생활고를 온전히 해결할 수는 없었다. 이에 그는 종종 단기 아르바이트도 하며 어려운 시기를 버텨냈다. 그는 “직업 특성 상 고정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었어요. 언제 일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래서 행사장 아르바이트와 같은 단기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담희씨는 평소 모델일을 하며 알고 지낸 관계자와 업무차 미팅을 하던 과정에서 케이블 방송 출연 제의를 받았다. 당시 TvN ‘너의 목소리가 보여(이하·너목보)’ 메인작가였던 관계자의 지인은 출연자 섭외에 애를 먹던 중이었고 그렇게 그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첫 TV 출연에 성공했다.
 
담희씨는 “상경 당시에는 조금씩 노력해서 TV 광고를 찍는 것이 목표였어요. 바이럴 광고, 지면 광고, 서브모델이지만 TV 광고까지 찍게 됐죠. 그런데 얼마 되지 않아 무대에서 노래까지 부르게 되니 정말 믿기지 않았어요.”
 
촬영을 마친 후 1주일 간 포털사이트 메인 실검에 올랐던 만큼 담희씨의 무대는 화제가 됐고 이로써 대중에게 자신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너목보 출연 이후 여러 곳에서 러브콜을 받던 그는 현재의 소속사로 둥지를 틀고 2년간의 연습기간을 거쳐 마침내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게 됐다.
 
“힘든 시기 겪은 만큼 진실된 노래로 팬들에게 기쁨 선사 해야죠“
 
“어릴때부터 심수봉 선생님의 노래를 즐겨 듣고 따라 불렀어요. ‘백만송이 장미’란 곡은 지금까지도 저에게 뮤즈 같은 곡이에요. 또 데뷔 전 우연한 기회로 TV 광고 로고송을 불렀던 적이 있는데 그때 불렀던 노래도 트로트 곡이었어요. 여러모로 트로트는 저에게 운명이란 생각이 들어요.”
 
2년간의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한 그는 싱글앨범 ‘달빛연가’와 ‘인생이란’ 두 곡을 발매하고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본인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데뷔 5개월만인 지난 3월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인 ‘미스트롯’에 출연하게 됐다.
 
“신인가수인 제게 꿈만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쟁쟁한 실력을 갖춘 분들과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할 수 있게 된거죠.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어디에서도 배울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하게 됐어요.”
 
▲ 담희씨는 지난 3월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인 '미스트롯'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경연 과정에서 피나는 노력을 통해 성장한 그는 마지막 경연에서 장윤정 심사위원에게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후 최근 '가요무대'에도 출연하며 첫 공중파 출연에도 성공한 담희씨는 점차 트로트 가수로써의 입지를 굳건히 다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3라운드 3차 경연까지 올라갔던 그는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윤정 심사위원께서 정말 자상하게 조언을 해주셨어요. 노래마다 기교와 곡 해석, 어떤 방법으로 불러야 되는지 등 현실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또 경연 초반에는 제게 트로트를 부르는 것 같지 않다는 얘길 하셨는데 3차 경연에서 탈락한 직후 제게 이제야 트로트를 제대로 부르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죠. 경연을 통해 제가 성장했다는 의미이자 그간의 제 노력이 인정받게 된 순간이었어요. 탈락했지만 너무나 뿌듯했죠.”
 
미스트롯 촬영을 마친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최근까지 행사철이었던 만큼 매일매일 스케줄을 소화하며 무대에 서고 있어요. 얼마 전만 해도 제가 누군지도 모르는 분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팬들도 많이 생기고 제 노래를 너무 좋아해주시니 감개가 무량할 따름이에요.”
 
아울러 담희씨는 최근 꿈에 그리던 공중파 방송 촬영까지 마쳤다. 트로트 가수들의 꿈의 무대인 ‘가요 무대’에 출연한 것이다. “출연이 결정되고 나서 2주간 정말 열심히 연습했어요. 출연 당일 리허설부터 본무대까지 6시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흘러 갔는지도 몰랐어요.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무사히 촬영을 마쳐 스스로 대견한 날이었어요.”
 
이렇듯 바빠진 일상에도 불구하고 담희씨는 지금이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전했다. “저희 직업 자체가 대중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직업이에요. 정신없이 바쁠때는 조금 힘들때도 있지만 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훨씬 더 크기에 더욱 힘을 내게 돼요.”
 
힘든 시절도 있었지만 결국 먼 길을 돌아 본인의 꿈을 실현하게 된 담희씨는 앞으로도 팬들과 노래로 소통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가수가 존재하는 이유는 결국 팬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이에요. 예전에는 꼭 팬분들의 마음을 울리는 노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어요. 편안하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노래를 하는 것이 노래의 본질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본질을 지켜나가면서 팬분들이 진정으로 제 노래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그런 가수가 되고 싶어요.”
  
[장수홍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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