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6º
습도 85%
)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자동차가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화이트리스트’에 포함됐다. 한국산 배터리가 보조금 명단에 포함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10일 관련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발표한 ‘2019년 제11차 신재생에너지차 보급응용추천 목록’(화이트리스트)에 한국 업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 모델이 포함됐다. 해당 목록에 포함된 신재생에너지차는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해당 목록에 오른 차종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하는 테슬라 모델3 전기차(BEV)와 베이징벤츠오토모티브(BBAC)가 생산하는 E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다. BBAC는 독일 다임러그룹과 중국 베이징 자동차 그룹이 세운 합작사다.
주목할 점은 BEV에 들어가는 전기 차량용 배터리 일부를 LG화학이 제조하고 있으며. PHEV는 SK이노베이션이 서산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사용한다.
중국 정부는 추천 목록에 포함된 차량 중 최종 승인이 이뤄져야 보조금을 지급한다. 앞서 상반기에도 중국 정부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한 둥펑르노 전기차 4종과 충칭진캉 1종에 대해 보조금 지급의 전 단계인 형식승인을 내줬지만 최종 승인에서 탈락한 바 있다. 이번에도 목록엔 포함됐지만 최종 승인이 이뤄질 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통상 보조금 지급대상 발표는 한 달 이상 소요된다.
그간 중국 정부는 2016년부터 사드 보복의 일화이자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해 왔다. 중국 시판 전기차 가격에서 보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임을 감안하면 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전기차는 판매하기 힘든 구조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정부는 자국 배터리업체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한국 배터리 탑재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수입을 차단해왔다”며 “향후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보조금을 받더라도 중국 정부가 보조금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면 한국 배터리 기업이 실질적으로 누리는 혜택은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