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문에 9억원이 넘는 고가아파트 일수록 청약 경쟁률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12일 리얼하우스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6월 이후 공급한 아파트 중 분양가 20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1순위 청약경쟁률은 평균 73.9대 1이었다고 한다.
특히 서울과 경기·인천에서 분양하는 고가 아파트는 더욱더 인기가 높아 역삼센트럴아이파크의 전용면적 115.21B㎡인 호실은 4가구 모집에 1809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452.25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호실의 분양가는 21억 7500만원이었다. 마찬가지로 인천시 연수구에 분양한 송도 더샵센트럴파크3차의 경우 대형 평형인 198㎡의 호실에 395명의 청약자가 응모해 19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가가 비싼 중대형 평형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아파트를 넘어 오피스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6월 마포역 인근에 공급된 ‘마포 리버뷰 나루하우스’는 2개월 만에 모든 계약을 완료했으며 판교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판교역’는 평균 54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들 오피스텔의 가격은 평균 8억원이 넘는 고가로 지하철 인근에 자리한 역세권이라는 장점을 품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비쌀수록 잘 나가는 기현상에 대해 “투자의 가치도 중요하지만 자기 나름대로의 삶을 살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들이 투자시장에 등장하면서 나의 만족을 위한 소비를 추구하는 분위기가 만들어낸 기현상이다”고 설명하며 “50대나 60대의 아파트는 편리성과 투자가 목적이라면 최근의 30~40대는 차별화와 희소성에 중점을 두는 이들도 많다”고 밝혔다.
최근 아파트와 오피스텔들은 이 같은 성향을 반영해 편리성을 바탕으로 차별화와 고급화를 추구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편의시설의 확충과 고급화다. 최근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경우 AI 기능을 바탕으로 집밖에서 집안의 전기시설과 가전기기를 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기청정 시스템을 이용해 늘 깨끗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주거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 같은 트렌드에 건설사의 고급화 현상이 더해져 비싼 아파트가 잘 나가게 됐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비싼 아파트가 잘 나가는 이유로 로또 청약을 꼽고 있다. 9억원이 넘는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강남권에 자리한 만큼 현재는 9억원이 넘는 고가이지만 당첨이 되기만 한다면 그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는 만큼 로또를 노리고 청약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심형석 미국 SWCU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금리가 낮아지고 로또분양에 대한 인식이 증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당첨만 된다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청약통장을 던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 같은 현상은 서울의 집값이 상승하는 한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철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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