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일본 유명 캐릭터 ‘도라에몽’과 유사한 ‘식약애몽’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홍보물 자료에 사용해 물의를 빚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
“이 시국에…” 식약처 日캐릭터 도라에몽 패러디 물의
식약애몽·어디든 갈 수 있는 문…똑같은 모습 일본 만화 도라에몽 연상시켜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식약처)가 일본 유명 캐릭터 ‘도라에몽’과 유사한 ‘식약애몽’ 캐릭터를 만들어 이를 홍보물 자료에 사용해 물의를 빚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한일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일본의 대표 캐릭터를 사용해 이를 홍보자료에 쓰인 점에서 비난이 일고 있다. 식약처는 여론의 비난이 확산되자 현재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지난 7일 식약처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트위터, 공식 블로그 등을 통해 중국·일본·베트남의 새해 첫날 음식을 알려주는 포스팅 글을 게시했다. 이 포스팅은 새해 떡국을 먹는 우리나라 음식을 소개함과 동시에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의 새해 음식을 알리려는 의도를 담았다.
그러나 포스팅에 사용된 ‘식약애몽’이라는 캐릭터로 인해 논란이 확산됐다. 이 캐릭터는 후지코 F. 후지오 작가가 만든 일본 만화의 유명 캐릭터 ‘도라에몽’을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해당 게시글에 적혀있는 ‘어디든 갈 수 있는 문’은 도라에몽에 등장하는 ‘어디로든 문’을 연상케 한다. ‘어디로든 문’은 도라에몽 작품에서 많이 사용되는 도구 중 하나로 유명하다.
특히 ‘식약애몽’이 ‘도라에몽’ 캐릭터와 유사해 표절이나 상표원·디자인권 등에 대한 침해로 오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 준수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정부부처가 패러디 캐릭터를 생산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커졌다.
해당 게시물이 공개되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일본산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지속되며 일본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 정부부처가 굳이 일본 만화 캐릭터를 패러디했어야 했냐는 지적이다.
식약처는 지난 7일 포스팅 하루 만에 해당 게시물을 자진 삭제하며 여론 진화에 나섰다.
식약처 온라인 대변인은 “일본 만화를 닮은 캐릭터를 이용한 포스팅에 대한 지적이 많았다”며 “패러디 디자인을 하려던 생각으로 만든 캐릭터였지만 일본 캐릭터였다는 점과 복제의 위험이 있다는 점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지적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며 앞으로 포스팅을 제작할 때 더욱 신중함을 잃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며 “문제가 된 게시물을 즉시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이유진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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