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중대형 아파트 선호현상이 다시 번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원활이 이뤄지지 않아 희소성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가 지난해 서울 아파트 당첨가점 평균을 분석한 결과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가구의 평균 당첨 가점(60.9점)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가구(52.5점)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순위 청약 경쟁률 역시 중대형 가구(38.39대1)가 중소형 가구(25.46대1)에 비해 높았다. 실제 지난해 분양한 서초구 서초동 ‘서초그랑자이’는 85㎡ 초과 중대형 가구 평균 가점이 74~75점 수준으로 중소형 가구(63~74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북구 길음동 롯데캐슬클라시아 역시 중대형 가구 평균 가점(63~70점)이 중소형 가구(58~66점)를 앞질렀다.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다시 고조되면서 건설사들도 중대 평형 분양에 집중하는 모양세다. 지난해 9월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한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는 중대형 평형대와 대형 평형만 구성됐다. 당시 청약 평균 경쟁률은 65대 1, 최고 경쟁률은 425대 1에 달했다.
디에스종합건설이 지난해 10월 인천광역시 서구 가정동 루원시티 주상복합4블록에서 고급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 역시 상당수 중대형 평형대로 포함됐다.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전체 1179가구가 공급됐다.
이처럼 청약시장에서 중대형 가구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2010년대 들어 건설사들이 1~2인 가구 증가 등으로 중소형 공급을 늘리고 중대형 공급을 꺼린 까닭에 중대형의 희소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85㎡ 초과 중대형 가구 일반분양 물량(특별공급 제외)은 2316가구로 중소형(8472가구)에 비해 압도적으로 적다. 국토교통부의 연도별 서울 아파트 공급 통계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 공급 비율은 2014년 17%대에서 2018년 9%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랜기간 중소평형대 아파트의 공급에 집중 돼 왔고, 최근 정부의 대출·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려는 중대형 수요가 증가한 상황이다”며 “이에 중대평형대의 인기가 다시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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