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쇼핑몰 후광효과 톡톡…인근 아파트 시세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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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롯데몰 인근 단지 가격 상승해…실수요자 관심 증폭

배태용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2-25 13:52:00

대형쇼핑몰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2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 쇼핑몰 인근에 위치한 단지들은 ‘후광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규모 복합쇼핑몰은 유동인구를 크게 늘리는 효과가 있어 부동산 시장의 큰 호재로 통한다.

더불어 유통업체들은 교통, 배후수요, 미래가치 등 입지 여건을 충분히 따져 검증된 곳에만 대형 사업지를 조성하기 때문에 인근 주거 단지 역시 집값을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케아 광명점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파크자이’ 전용면적 84.96㎡ 30층은 지난해 12월 11억원에 거래됐다. 동일면적으로는 광명시 역대 최고가 거래금액으로 분양가 대비 6억5000여 만원이나 가격이 상승했다.

이케아 고양점 옆에 위치한 ‘고양 원흥 호반베르디움 5단지’ 전용면적 84.95㎡ 14층도 지난달 6억1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 보다 2억4400만원이나 올랐다. 스타필드가 입점한 하남도 마찬가지다. 스타필드 하남 인근에 위치한 ‘하남유니온시티 에일린의뜰’ 전용면적 84.99㎡ 12층은 분양가 대비 2배 뛴 지난달 8억원에 거래됐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가 좋다.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가 분양에 나서면서 평균 206대 1, 최고 1024대 1로 1순위 당해에 마감됐다. 이케아가 들어서는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도 지난해 9월 ‘고덕강일 공공주택지구 4단지’가 평균 47.7대 1, 최고 112.9대 1로 마감된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대형 복합몰 예정 지역서 신규 분양이 다수 예정 돼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은 내달 ‘계룡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옆에는 이케아 부지가 예정 돼 있다.

스타필드가 입점 예정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현대건설이 오는 내달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하며 이케아가 입점 예정인 서울 강동구에서는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오는 4월 ‘둔촌주공 재건축’(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대형 복합몰이 들어서는 부지는 중심상업지구로 급부상할 뿐만 아니라 주택 수요까지 견인해 집값을 끌어올리는 촉매 역할을 한다” 며 “편리한 생활여건을 누리고자 복합쇼핑몰 인근으로 인구가 몰리는 데다 쇼핑몰 종사자, 협력업체 등으로 인한 수요도 기대할 수 있어 가격 상승은 물론 환금성도 좋다”고 말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배태용 기자 tyba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