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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지난달 미국 시장서 11만대 판매 기염
현대·기아차, 미국 시장 점유율 8.3% 기록…RV·SUV 등 판매 호조에 실적 증가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1만1437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 증가한 수치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내 점유율은 8.3%까지 확대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5% 증가한 5만591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24.4% 증가한 5만551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미국 시장 내 세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2% 감소했다. 그러나 RV 판매가 30% 증가했다. 팰리세이드 등 대형 SU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무려 121% 늘었고 코나 판매도 32% 확대됐다.
기아차의 경우 세단과 RV 모두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 늘었고 RV 판매량은 40%나 올랐다. 텔루라이드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75%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고 소형 SUV 셀토스는 5613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아차는 텔루라이드 판매 호조에 힘입어 1994년 미국 진출 이후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미국 시장의 전체 완성차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 증가한 134만4000대로 나타났다. 그러나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한 1031만300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 완성차 업체들은 양호한 판매 실적을 올렸다. GM과 포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13%, 8% 증가했다. 이에 점유율은 각각 17.1%, 14.1%로 늘었다.
테슬라 판매량은 2만1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7% 상승했다. 모델S가 1021대, 모델X가 1393대 판매됐고 모델3 판매량은 8586대에 달했다. 신차인 모델Y는 1만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성적은 엇갈렸다. 토요타와 혼다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 12% 증가했지만 닛산의 판매량은 28%나 감소했다.
유럽 완성차 업체들 중 FCA 판매는 3%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BMW와 다임러 역시 각각 13%, 10% 감소했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7% 증가세를 보였다. 럭셔리 브랜드 아우디는 1% 늘어나는데 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각 지역별 대응책을 마련하고 조기 정상화를 위해 힘쓴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기 시작했다”며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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