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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대권잠룡 파헤치기(中-조직)

정치권부터 지역·시민사회까지… 2022년 한국판 ‘왕좌의 게임’

이재명 국회·호남 약점 극복 박차… 이낙연 지지기반 유지 열중

윤석열 킹메이커 자처한 野 정치 9단, 동기·동문 외부세력 꿈틀

유승민, 팬덤·새보수당 중심 세력화… 원희룡, 전문가 만나 공부

김찬주기자(c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19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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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대권주자들이 조직을 정비하며 차기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이한솔·허경진·김찬주 기자]최근 정치권은 4·7 재보궐선거 마무리 이후 당 조직 정비에 나서는 등 대선 모드 전환 준비가 한창이다. 여·야 대권주자들 역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특히 당내 경선, 본선 승리에 조직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만큼 본인들의 결속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與 1·2위 이재명·이낙연, 여의도·호남 중심 세력화 시동      
 
여권 내에서 대선주자 여론조사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자신의 약점을 보완화기 위한 조직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이 지사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어 여의도 정치와 동떨어져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부족한 당내 지지기반 역시 여당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는데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앞서 이 지사는 2017년 민주당 대선주자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에 밀려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이 지사는 21.2%의 누적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현장 선거인단 투표(22%), ARS투표(21.1%) 등에서는 안 전 지사를 앞질렀지만 대의원 투표에서는 10.7%의 저조한 성과를 냈다.
 
이 지사는 소위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현역의원들을 앞세워 여의도 정치에서 존재감을 쌓아가고 있다. 민주당 내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정성호·김영진·김병욱·이규민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 중 이 의원은 이 지사의 ‘기본주택’의 일환인 기본주택 분양형을 도입하는 내용의 공공주택특별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최근 이재명계 인사들은 재보선 참패 이후 앞다퉈 반성의 목소리를 내며 본격적인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특히 당 운영에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친문재인계의 ‘2선 퇴진론’에 힘을 싣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막상 성적표를 받아 보니 참담하고 부끄럽다. 그동안 민생을 제대로 챙기지 않고 오만한 행태를 거듭해 온 당연한 결과다”며 “경고가 아니라 엄중한 심판이고 총체적 불신임이다. 저부터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반성한다. 당의 중진으로 민심과 동떨어지게 가는 당에 대하여 쓴소리 한마디 제대로 못한 잘못이 크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지사는 호남과 별다른 인연이 없음에도 호남 내에서의 조직 결성을 통한 연결고리 형성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월엔 민주당 최대 텃밭인 광주·전남지역에서 ‘희망22포럼’이 공식 출범했다. 이 조직은 이 지사를 지원하는 외곽조직으로 분야별 전문가 550여명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향후 이 지사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선 1월 출범한 ‘희망사다리포럼’도 이 지사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졌다. 해당 포럼엔 광주·전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정책 전문가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가 대거 참여했다. 대선공약 및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대세론’의 주인공이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재보선 패배 이후 대선주자로서 입지가 다소 위축된 상태다. 그러나 국무총리, 당 대표, 상임선대위원장 등을 역임한 이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다수의 지지기반을 거느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내에서는 이개호·오영훈 의원이 대표적인 ‘이낙연계’ 인사로 분류된다. 홍익표·최인호 의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과 동아일보 선후배 사이인 윤영찬 의원, 21대 총선 당시 이 전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아 당선된 초·재선의원 13명도 범이낙연계로 평가된다.
 
이 전 대표의 존재감이 다소 약화됐지만 이낙연계 인사들은 당내 곳곳에서 남다른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홍 의원의 경우 현재 민주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으며 최 의원은 수석대변인직을 수행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당의 지지기반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지역 조직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광주를 지역구로 둔 이병훈 의원과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이 지역 정가와 합세하고 있으며 광역·기초의원단, 재향군인회 등 직능단체, 여성·청년단체 등을 중심으로 한 ‘신복지 2030광주포럼’도 출범식을 앞두고 있다. 이 단체는 1000여명이 참여한 매머드급 조직으로 공조직과 사조직을 아울러 큰 파급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野·일반국민 아우른 윤석열 세력 꿈틀… 유승민, 새보수당 출신·유심초 중심 세력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마땅한 정치적 조직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선에는 조직력이 중요한 만큼 1년이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 전 총장이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 안팎에서는 야권 유력 인사들이 윤 전 총장에게 화력을 지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른바 ‘킹메이커’란 별명을 가진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유력한 인물로 거론된다.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을 떠난 직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을 한번 만나보고 대통령 후보감으로 판단되면 도움을 줄지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더좋은세상포럼’(마포포럼)을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역시 윤 전 총장의 조력자로 등장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마포포럼은 야권 전·현직 의원이 소속된 조직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7월 “자기 일에 대해 소신과 의리를 굽히지 않고 나아가는 그런 지도자를 국민이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윤 전 총장을 염두에 둔 발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국민의힘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신당 창당을 계획하고 있는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 등도 윤 전 총장을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정치권 밖에서도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세력이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SNS를 기반으로 활동해 온 윤 전 총장의 지지 모임인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는 지난달 27일 ‘다함께자유당(가칭)’ 중앙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었다. ‘윤사모’는 가입한 회원만 2만여명이 넘는 거대 조직이다.
 
홍경표 윤사모 회장은 이 자리에서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 전 총장을 반드시 우리 당으로 모셔와 정당·정치·정권, 이른바 스리정 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 법대 79학번 출신 및 충암고 동창들의 조직화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79학번 동기들은 김연우 방송작가의 책 ‘구수한 윤석열’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일화를 소개했다. 충암고 동창인 이경욱 전 연합뉴스 기자는 ‘윤석열의 진심’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 대통령에 쓴맛을 본 뒤 국회를 떠난 유승민 전 의원 역시 당 내에서 활약 중인 새로운보수당 출신 인사들을 통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정치계 인사로는 하태경·김웅·조해진·김병욱 의원 등 10여명이 유승민계 의원으로 분류된다. 이외에도 국민의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일 이끌고 있는 지상욱 원장, 재보선 승리에 기여했던 이준석 전 최고위원도 유승민계 인사로 꼽힌다.
 
정치권 외부에서는 유 전 의원의 팬클럽인 ‘유심초’도 활동을 이어가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2015년 결성된 유심초는 7700여명이 활동하는 대규모 조직이다. 유 전 의원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할 경우 유심초 역시 보조를 맞추는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대선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시자의 경우 오랜 기간 여의도를 떠나있어서 비교적 당내 기반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모임 동행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존재감을 보였고 최근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함께 공동주택 공시가격 재조사를 하기로 하는 등 입지 굳히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 지사는 최근 경제, 안보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수시로 만나면서 공부에 열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기 대선에서 화두가 될 부동산 문제를 집중적으로 학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찬주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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