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전 한국테크놀로지그룹)는 국내 타이어업계 1위, 전 세계 타이어업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전과 금산에 2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 중이며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 6개의 생산기지를 두고 180여개 국가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앤컴퍼니는 일본 타이어 전문업체 ‘브리지스톤’의 주도로 1941년 설립된 ‘조선다이야공업’에서 시작됐다. 1955년 ‘한국다이야제조 주식회사’로 상호를 바꿨다. 1967년 효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이 ‘한국다이야제조’를 인수한 뒤 사명을 ‘한국타이어제조’로 바꿨고 1999년 ‘한국타이어’로 변경했다.
2012년 한국타이어그룹은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존속법인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와 신설법인인 ‘한국타이어’로 인적분할했다. 이후 2019년 3월 한국타이어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 두 달 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주식회사’로 각각 상호를 변경했다. 그러나 2020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와 벌인 상호 사용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한국앤컴퍼니’로 그룹명을 또다시 변경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사장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200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삼녀인 이수연 씨와 결혼했다. 그는 미국의 드와이트잉글우드고등학교를 거쳐 보스턴칼리지 재정학과를 졸업했다. 1998년 한국타이어에 차장으로 입사해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지낸 뒤 2006년부터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및 사장 등을 맡으며 주로 마케팅, 경영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이후 지주회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현 한국앤컴퍼니)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전략과 기획을 맡았다. 2012년 한국테크놀로지그룹에서 인적분할 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에서 입지를 굳히면서 2018년 1월 사장에 올랐지만 협력업체 금품수수·횡령으로 재판을 받으면서 2020년 6월 사장직을 사임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선고로 실형을 면하면서 5개월 만에 복직했다.
조현범 사장은 그동안 신규 해외 시장 발굴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인도네시아 신공장 기획부터 착공까지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았고 중국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회사의 글로벌 성장에 일조했다.
또한 대중에게 익숙한 슬로건인 ‘드라이빙 이모션’을 만드는 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글로벌 타이어업계 10위권에 드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조현범 사장은 2020년 6월 아버지 조양래 회장으로부터 지분을 넘겨받아 한국앤컴퍼니 최대주주(지분 42.90%)에 오른 뒤 형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부회장과 경영권 갈등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올해 3월 30일 각각 열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는 조현식 부회장이 ‘판정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총에선 사내이사에 조현범 사장이 재선임됐다. 또 사외이사를 겸하는 감사위원 선임 안건에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각각 3%씩 제한하는 ‘3%룰’로 인해 캐스팅보트를 쥔 소액투자자들이 조 사장의 손을 들어주며 안정적 경영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총에서는 이들이 장남인 조현식 부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따라서 조현범 사장의 경영권 장악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조 부회장 측 인사가 지주사 감사위원에 선임돼 최소한의 견제장치가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지난달부터 아버지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에 대한 성년후견 청구소송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결과에 따라 형제간 본격적인 승계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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