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자금 조달 시장에 한파가 몰아쳤다. 8월 주식과 회사채를 통한 공모 조달 규모가 전월 대비 40% 가까이 쪼그라든 데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 역시 15%가량 줄어들며 시장 전반의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
29일 금융감독원의 ‘2026년 8월 중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주식·회사채 총 공모발행액은 16조3311억 원으로 전월(26조3420억 원) 대비 10조109억 원(38.0%) 감소했다.
가장 크게 위축된 곳은 주식 시장이다. 8월 주식 공모액이 4549억 원(12건)에 그쳐 전월보다 69.5% 급감했다. 기업공개(IPO)는 6건(1606억 원)으로 소폭 늘었으나 모두 코스닥에 머물며 소규모 조달에 그쳤다.
유상증자의 경우 2943억 원(6건)으로 79.4% 급감했는데, 지난달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1조1713억 원)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회사채 발행액 역시 15조8762억 원(267건)으로 전월보다 36.1% 줄었다.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3100억 원(5건)으로 전월 대비 88.8% 쪼그라들었다.
특히 조달 자금 전액이 차환 용도로만 사용돼 운영·시설 목적의 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신용등급별로는 A등급(71.4%)과 BBB등급 이하(28.6%) 위주로 채권이 발행됐고, AA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은 전무했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금융채는 전월 대비 32.2% 줄어든 14조8138억 원에 그쳤으나, ABS는 7524억 원으로 249.1% 급증했다. 중소기업 지원 목적의 P-CBO 발행액(914억 원)도 8.8% 늘었다.
8월 말 회사채 전체 잔액은 768조8509억 원으로 전월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으며, 일반회사채는 9360억 원 순상환돼 2개월 연속 순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단기 자금 시장 또한 위축되기는 마찬가지였다. 8월 CP 및 단기사채 총 발행액은 149조692억 원으로 전월보다 14.9% 감소했다.
이 중 CP 발행액은 46조2474억 원으로 전월 대비 16.5% 급감했다. 일반CP, PF-ABCP, 기타ABCP 발행이 각각 24.5%, 10.1%, 6.8%씩 줄어들며 전 부문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8월 말 CP 잔액의 경우 251조7970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0.9% 소폭 뛰었다.
단기사채 발행액도 102조8218억 원에 그치며 전월보다 14.2% 줄었다. 일반단기사채가 21.2%, PF-AB단기사채가 0.9%씩 감소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발행 축소가 이어지면서 단기사채 잔액은 전월 말 대비 4.0% 줄어든 95조1905억 원을 기록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