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인허가가 대폭 늘어난 가운데, 매매 거래는 한 달 만에 급랭하면서 주택 시장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30일 국토교통부는 2026년 8월 주택통계 및 2025년 주택건설실적 최종 확정치를 공표했다. 기존 준공 통계의 중복 집계 오류를 개선한 통계 개편안도 함께 적용됐다.
8월 주택 공급 지표를 보면 지역별 격차가 뚜렷하다. 우선 수도권 인허가 실적이 1만5470호로 전년 동월 대비 105.6% 늘었다. 중심에 선 서울은 1만1306호로 전년 동월(1605호) 대비 604.4% 폭증했고, 서울의 8월 누적 인허가 역시 3만9940호로 40.4% 뛰었다.
반면 비수도권 8월 인허가는 6137호에 머물러 36.6% 감소하고, 누적 실적도 15.8% 줄어들며 공급 위축이 심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착공과 분양 실적도 지역에 따라 엇갈렸다. 8월 수도권 착공은 8845호로 전년 동월 대비 1.7% 줄었지만, 서울은 1172호로 14.6%, 비수도권은 9168호로 22.5% 늘었다.
8월 누적 착공은 수도권(1.5%)과 비수도권(25.0%) 모두 증가세를 유지했다. 분양의 경우 수도권 8월 실적(1만4587호)이 40.6% 급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서울과 비수도권의 8월 분양은 각각 27.6%, 57.1% 감소하며 단기 숨고르기에 들어갔지만, 누적 실적은 각각 78.5%, 28.7% 증가해 반등 기조를 이어갔다.
준공 실적은 8월 한 달간 수도권과 서울을 중심으로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8월 수도권 준공은 8871호로 전년 동월 대비 12.5% 증가했고, 서울은 4714호로 178.1% 치솟았다. 8월 누적 준공 실적은 수도권 21.6%, 서울 19.1%, 비수도권 32.5%로 각각 급감해 전국적인 중장기 공급 가뭄 우려가 이어지고 있었다.
미분양 현황과 거래 시장에도 매매 한파가 들이닥쳤다. 8월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9134호로 전월 대비 1.3% 늘었다. 수도권이 1만9136호, 비수도권이 4만9998호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8080호로 3.7% 감소해 다소 숨통이 트였다.
거래 절벽도 현실화됐다. 8월 주택 매매 거래는 4만8359건으로 전월 대비 23.5% 쪼그라들었다. 수도권이 25.9%, 비수도권이 20.5% 줄었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가 4589건에 그치며 전월 대비 30.1% 폭락했고, 전월세 거래도 5.6% 감소한 19만9204건에 머물렀다.
이번 공표에서는 2025년 주택건설실적 확정치와 함께 통계 산정 방식 개선 결과도 제시됐다. 국토부는 그간 국가데이터처 승인을 거쳐 잠정치를 먼저 발표한 뒤 이듬해 9월 확정치를 공표하는 제도를 운용해 왔다. 지자체 행정정보의 사후 입력 등으로 발생하는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였다.
다만 통계 집계 과정에서 수치 격차도 생겨났다. 기존 준공 통계에 임시사용승인 물량이 중복 집계되면서 지난해 잠정치와 확정치 사이 4만2000호가량의 오차가 발생했다는 게 국토부 주택정책과 측 설명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당국은 2025년 10월부터 최초 사용승인일 기준으로 집계 기준을 바꿨다. 국토부 주택정책과 관계자는 “2026년부터 공표되는 월별 통계는 준공 중복 오차 요인이 해소돼 향후 확정치와의 수치 불일치도 최소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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