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교육에서 시작된다고 봐요.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투자, 특히 역사교육에 대한 투자가 없다면 국가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해요. 오늘의 대한민국이 어떤 분들에 의해서 건국됐고, 어떻게 부국강병을 이뤘는지 후대에 전달하는 것은 오늘 우리세대가 해야 할 사명이죠.”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미래세대에 대한 역사교육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다. 국가의 정체성을 모르는 국민은 그 국가를 지켜낼 수도 없으며, 한 국가의 국민이라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국제정세에 휘둘린 국가가 많지만, 그 모든 약점을 이겨내고 부국강병을 이뤄낸 국가는 전 세계 역사에서 대한민국이 유일무이하다.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정치적 이익싸움이 치열한 오늘, 먼 미래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래세대를 위한 올바른 역사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역사교육의 중심에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건국정신·부국강병의 역사를 교육하는 ‘리박스쿨’이 있다. ‘리박스쿨’은 이승만 대통령의 ‘리’와 박정희 대통령의 ‘박’을 합쳐 만든 이름이다.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과 산업혁명·새마을운동으로 대한민국를 부강하게 만든 박정희 대통령 시기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왜곡되고 폄하된 역사를 바로 세워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공부하자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리박스쿨을 찾아 대한민국의 역사 바로알리기를 실천하고 있는 손효숙 대표(60)와 최정미 교육국장(50), 최진 역사강사(27)를 만나 교육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리박스쿨을 시작한 계기는 ‘이대로는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는 생각”
손 대표와 최 국장, 최 강사는 리박스쿨에서 역사교육을 위해 일하고 있다. 올해로 4년 차를 맞은 리박스쿨은 이들 외 수십명 역사강사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리박스쿨을 만들고 그동안 잘 이끌어 온 손 대표와 이야기를 나눴다.
손 대표가 리박스쿨을 시작한 것은 2017년 6월이다. 2016년 11월부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얘기가 나왔다. 40년간 공무원 생활을 해오다 퇴직한 지 1년도 안 됐던 손 대표의 머릿속은 복잡했다. 정치적으로 보수와 진보로 갈라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념적으로 이렇게 첨예한 줄은 모르고 산 손 대표였다. 그는 망설임 없이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애국시민들의 물결에 합류했다. 그리고 역사교육의 부재가 오늘의 대한민국의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당시 어떤 신문이나 방송을 보더라도 박 대통령은 탄핵대상인 것처럼 매도를 하고 있었죠. 그때까지 내가 알고 있던 박 대통령은 그런 분이 아니었어요. 태극기를 들고 광장을 다니며, 수많은 사람을 만나며 느낀 것이 ‘올바른 역사교육이 안 돼 있구나’였죠. 저는 우리가 요구를 주장하면 잘 해결될 거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2017년 3월 10일 박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인용되고 말았죠. 그리고 연이어 5월엔 대선에서 보수당이 패배하고 말더라고요.”
손 대표는 이런 과정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에서 역사교육의 부재를 뼈저리게 느꼈다고 한다.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많은 국민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으며, 정치인들의 선동으로 이리저리 휩쓸려 다니면서 국민은 점점 스스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이끌려가고 있었다. 대한민국의 길이 아닌 반(反)대한민국의 길로 가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손 대표는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한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른역사국민보급운동’을 시작했다.
“역사 교육을 시작한 지 4년이 넘었어요. 건국과 부국의 대통령인 이승만·박정희 대통령들의 업적부터 먼저 알리는 것이 중요한 역사교육이라고 생각했죠. 현재 리박스쿨은 5명의 상근직과 30명 정도의 강사들로 구성돼 있어요. 당시 태극기를 들고 광장에서 만난, 저와 같이 평범한 시민이던 역사학자들과 교수님들이었죠. 시간이 지나 이분들도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국민과 미래세대를 위한 역사교육에 동참하게 됐죠.”
“지금 저희는 일종의 역사전쟁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공산주의자들과의 전쟁이죠. 공무원을 하던 시기에는 대한민국이 이렇게 이념적으로 갈라져있는지 몰랐어요. 그래서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늦게나마 교육을 시작했죠. 지금은 한국근현대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역사교육도 하고 있어요. 한 달에 한 번씩 수강생을 모집해요. 보통 청소년들은 토요일에 3시간씩 3주간 역사교육을 하죠. 처음에는 ‘체험학습 역사교실’과 ‘근현대사 100년 교육’ ‘6·25전쟁사’를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강사진들이 늘어나 최근에는 ‘공산제국주의와의 100년 전쟁’을 가르치고 있어요.”
“기독교 세계사 교육과정도 있어요. 또한 요즘엔 청소년들의 역사교육이 의무교육 과정으로 지정되면서 아이들에 대한 ‘교과서 한국사교실’ ‘교과서 세계사교실’도 운영하고 있죠. 교과서 한국사교실에서는 고조선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다루고 있어요. 청소년들에게 굉장히 인기가 좋아요.”
리박스쿨은 역사교육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한 올바른 성교육과정, 인성교육과정도 병행하고 있다. 대상은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다. 코로나19로 대면수업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했다. 청소년들을 위한 강의는 주로 청년강사들이 맡아 하고 있다. ‘거룩한 대한민국네트워크’에서 다년간 공부하고, 역사자격증까지 취득한 강사진들로 구성됐다.
“역사교육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나니 많은 사람이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알게 되더라고요. 자신들이 직접 역사를 배워서 알리는 사람이 돼야 하겠다며 직업을 그만두고 역사교육 강사로 들어오는 경우도 생겼어요. 이들은 현재 1년 정도의 역사교육 과정을 수료하고 주니어 역사강사로 활동하고 있어요. 주로 20, 30대 청년들이죠. ‘정말 역사교육을 잘 시작했구나’ 하는 보람을 느끼해주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리박스쿨의 역사강사 중에는 정치·사회·문화·역사 문제에 정통한 학자도 다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김용삼 펜앤마이크 대기자와 ‘한국근현대사바로알기’ 저자인 김재동 목사, 남정욱 교수, 이희천 교수 등이 인기 있는 선생님들이다. 또 박정희 기념사업재단의 좌승희 이사장과 이승만학당의 이영훈 교수, 국회의원인 정경희 전 교수도 대표적인 인물이다.
현재 리박스쿨 교육은 공개적으로 홍보를 통해 많이 하지 않는다. 코로나19 상황도 있지만 교육을 원하는 신청자들에 한해서만 진행해서다.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된 주니어 역사교실은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이유는 아이들과 부모들이 함께 이 교육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교육을 듣고 문제풀이도 하며 부모들 또한 아이들과 공부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교육이 끝나면 강사진들에게 직접 전화로 감사하다는 인사말을 남긴다고 한다. 모르고 있었던 역사를 알고 자녀들의 역사교육에 더 관심을 가졌다고 하는 부모도 늘고 있다.
“그동안 역사교육을 하면서 4년간 교육 받은 누적 인원이 2000명을 넘었어요. 그중에서 주니어가 250명 정도 돼요. 한 달에 20명 정도씩 새로 유입시켜 역사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저희 리박스쿨의 목표죠. 지금까지 그래도 꾸준히 이 인원들이 유지되어 왔어요. 특히 역사교육을 하면서 느낀 게 많은 것은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 바로 알게 되고,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에 더해 더 많은 역사지식을 습득하며 나라사랑 마음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죠. 이들이 장래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주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힘이 나곤 해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중요하죠”
리박스쿨 홍보 팀장 겸 역사강사인 최 강사는 20대 청년이다. 리박스쿨에서 강사로 활동한 지 10개월가량 된 그는 1년 전 전문역사수업을 듣고 대한민국의 건국과 부국강병의 역사를 배우면서 역사강사로 변신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강남의 한 통신회사에서 3년간 매니저로 일하면서 팀원들을 교육하고 관리하는 일을 했던 최 강사는 리박스쿨에서 강의를 들으며 현재 대한민국이 얼마나 위태로운지를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역사 강사로 방향을 바꿨다고 밝혔다.
“현재 저는 청소년들에게 조선에서 대한제국 그리고 대한민국 건국에 이르는 시기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어요. 또한 ‘대한민국을 도운 선교사 이야기’라는 교육과정을 맡아 아이들에게 강의하고 있어요. 알렌 선교사, 언더우드 선교사를 비롯해서 조선 말부터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선교사들의 역사를 담은 내용을 가르치고 있죠. 박정희 대통령과 이승만 대통령의 통일관 파트도 맡아 교육하고 있고, 어르신들을 위한 스마트폰 교육과정인 ‘폰잘교실’ 강사도 맡고 있죠.”
최 강사는 어르신을 위한 ‘폰잘교실’ 교육과정을 강의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IT와 친해지지 않은 분들에게 휴대폰에 대해 자세히 가르치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대다수가 지성인이어서 학구열은 젊은 청년들보다 높았다고 했다. 제일 뿌듯했던 것은 수업을 듣고 나서 많은 것을 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들을 때였다고 밝혔다.
“사실 어르신을 위한 ‘폰잘교실’ 강의를 하면서 제일 뿌듯했던 것은 저의 수업을 들으셨던 분들이 소감이나 감사함을 말씀해주시는 부분이라 생각해요. 아이들을 대상할 때에도 이런 경우가 종종 있어요. 수업을 마치고 답안을 정리한 뒤 부모님과의 상담에서 아이와 수업을 함께 들었는데 역사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을 알게 돼서 정말 감사하다고 하더라고요. 아이가 커서 선생님처럼 역사 강사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고 했어요. 또 한번은 수업을 듣고 나서 한 부모님이 전화로 아이의 꿈이 대통령인데 바른 역사관을 가지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했어요. 이런 경험이 할 때마다 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역사 강사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키워가는 것이 얼마나 잘한 선택인지 자랑스러워요.”
리박스쿨 교육국장인 최 국장은 오래전부터 아스팔트 여성운동가였다. 2008년 광우병 파동으로 광화문을 메운 촛불 시위대를 보며 태극기를 들고 촛불 반대를 외쳤던 인물이기도 하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국민이 잘 모르는 이념전쟁이 최악으로 치달았던 박 전 대통령 탄핵 무렵, 최 국장은 ‘애국망토’ 운동을 발기하고 광화문에서 열심히 투쟁하다 손 대표를 만나게 됐다. 최 국장도 손 대표와 마찬가지로 당시 역사교육의 부재가 가장 문제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고, 촛불을 들었건 태극기를 들었건 바른 역사의식과 국가관을 가진 사람들이 참으로 부족했다고 전했다.
“요즘은 국민교육헌장을 모르는 사람이 참 많아요. 그것을 가르치는 게 아이들을 피곤하게 하는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가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 다음세대가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나가려면 국가관을 바로 세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 생각해요. 요즘은 ‘헬조선’이니 뭐니 하며 대한민국을 ‘지옥 같은 나라’로 표현하는데, 이런 모든 결과는 다 우리 세대가 제대로 된 역사의식이 부족해 청소년들에게 바른 역사관을 넘겨주지 못한 것 때문이라 생각해요.”
최 국장은 손 대표와 함께 4년 동안 역사교육을 진행했다. 항상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해가며, 오직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걸어온 애국자다.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의 역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그의 모습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는 현실은 바른 역사관을 가지지 못한 기성세대 때문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고난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현 기성세대를 보면 자신들의 역사의식이 절대적으로 옳은 것이라고 맹신하는 분이 참 많아요. 우리가 교육을 잘 못하니 우리 역사를 다음 세대에게 넘겨줄 가치가 없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요. 저도 그렇지만 저희가 먼저 각성하고 역사를 바로 알아야 미래 세대에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게 우리의 마지막 사명이죠.”
최 국장은 리박스쿨의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역사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해 손 대표와 수많은 사람을 찾아다니며 후원을 이끌어냈다. 강의료는 일반 학원의 절반에 못 미치는 금액을 받으면서 강사진들을 챙기고 운영하는 데 다 쓰고 있다고 전했다.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가 조금씩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사실 저희는 수익단체가 아니잖아요. 교육시민단체여서 회원들이 주는 회비로 운영이 된다고 보면 돼요. 회비도 최소한으로 받아서 강사료를 드리고 운영비를 할 정도로만 충당하고 있어요. 어려운 가운데서도 힘이 나는 것은 아이들이 부모님, 조부모님과 함께 역사공부를 하는 모습에서죠.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힘이 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최 강사는 역사교육 측면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공교육에서 특활시간을 이용한 외부교육으로 역사강좌를 개설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리박스쿨에서 수많은 강사진이 배출되고 있고 여기에서 바른 역사교육을 받은 학부모들과 청소년들이 각 교회나 학교, 문화센터 등에서 교육을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고 희망했다. 그는 끝으로 스카이데일리를 접하는 많은 분들이 역사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길 당부한다며 바른 역사교육만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있는 담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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