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10일 코스닥 상장… IPO 흥행 이어 주가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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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구독 경제 모델 구축… 적정 기업가치 최대 9200억원”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11-09 16:29:36

▲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사진은 디어유의 주요 서비스인 버블에 입점한 그룹 스테이씨(STAYC)의 모습. [사진=뉴시스]

기업공개(IPO)에서 흥행을 거뒀던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가 10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밀접한 사업내용을 가진 디어유의 주가도 상승할지 주목된다. 증권업계는 성공적인 구독 경제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하며 적정 기업가치로 9200억원에 제시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어유는 1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할 예정이다. 2017년 설립된 디어유는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로 팬과 아티스트의 프라이빗 메시징 플랫폼인 ‘디어유 버블(버블)’을 주요 서비스로 운영하고 있다. 월간 구독료를 부과하며 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 버블을 출시함에 따라 디어유의 매출액은 17억원에서 131억원으로 대폭 상승했다. 올해 매출액은 418억원으로 점쳐진다.

앞선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거두며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지난달 25~26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01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일반청약에선 17조1401억원의 증거금을 모았고 1598.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하반기 IPO 대어급인 카카오뱅크(181.1대 1), 카카오페이(29.6대 1) 등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주요 주주는 SM의 100% 자회사인 SM스튜디오스(지분율 33.7%)와 JYP Ent(지분율 19.5%)다. 현재 SM과 JYP Ent를 포함해 23개의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 계약을 체결해, 229명의 아티스트가 버블에 입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디어유에 대해 ‘성공적인 구독 경제 모델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8월 기준 버블의 유료 구독 수는 120만개를 달성했다. 구독자 1명이 구독하는 아티스트 수는 평균 1.6~1.8명에 달한다. 실제 플랫폼 내 유료 이용자(Paying User)는 약 70만명으로 추정된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구독자 중 71%가 해외 이용자이며 10~20대 이용자가 86%에 달한다”며 “구독유지율은 90%대를 기록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기반 확보에 성공한 구독 플랫폼이다”라고 평가했다.

내년에도 물량과 가격 모두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선 각각 749억원, 300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전망치와 비교해 각각 79%, 83% 늘어난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물량 측면에선 배우 및 해외 아티스트 다수를 영입할 계획에 있기 때문에 구독 수의 빠른 증가가 가능할 것이다”면서 “가격 측면에선 다양한 신규 서비스(마이홈·디지털아이템스토어·실시간 라이브 가능)를 도입할 예정이므로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 상승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디어유의 확정 공모가 2만6000원(시가총액 5239억원)은 내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의 23배에 해당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감안해 적정 기업가치로 7000~9200억원을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PER 멀티플(배수)은 30~40배 범위에서 적용이 가능해 이에 따른 기업가치는 7000~9200억원으로 평가할 수 있다”며 “시장에서 높은 충성도를 가지는 콘텐츠지적재산권(IP)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높은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는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는 소수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