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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이하 SM)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모펀드(PEF) 운용사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하 얼라인)을 비롯한 소액주주와의 감사 선임 표 대결에 패배했다.
31일 SM은 서울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디타워에서 제2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결의, 이사와 감사의 보수 한도 결의 의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얼라인을 중심으로 소액주주가 추천한 곽준호 감사가 선임됐다.
주총에서 SM과 얼라인이 감사 선임을 두고 맞붙게 된 결과, 출석 주주 803만 여주 가운데 653만 여주가 곽 후보자의 감사 선임에 찬성하며 얼라인의 승리로 끝났다.
사측이 추천한 감사, 이사 후보들은 자진 사퇴했다. 감사 후보였던 임기영 씨는 일신상의 이유로 자진 사퇴했으며 이장우 사외이사 후보, 최정민 사내이사 후보도 자진 사퇴하면서 이들의 선임 안건은 자동 폐기됐다.
이번 주총에서는 “SM 번영을 위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독립적인 감사 선임을 해야한다”는 주주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간 얼라인은 SM의 지배구조 문제를 꼬집으며 견제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곽준호 감사 후보를 추천해왔다. 더불어 소액주주들은 SM 최대 주주인 이수만이 라이크기획에 일감을 몰아줘 주가와 회사 가치를 훼손, 회사 매각에도 악영향을 끼친다고 지적해왔다.
앞서 얼라인은 공개서한을 통해 친인척 인사로 구성된 SM 이사회의 문제점을 짚으며 주주들에게 감사 선임을 호소하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세운 라이크 기획의 용역 문제 역시 언급하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해달라고 SM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얼라인에 따르면 SM은 매출액의 최대 6%를 라이크기획에 지급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M이 프로듀싱 인세 등의 이유로 라이크기획에 지급한 금액은 약 240억 원이다. 이는 같은 해 SM의 연간 영업이익(연결 기준) 679억원의 35.6%에 달한다. 이수만의 지분율은 18.5%다.
한편 이번에 선임된 곽준호 감사 후보는 GS홈쇼핑 해외사업팀 차장, SK하이닉스반도체 금융팀 차장,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오비맥주 자금팀, 전지박 기업 케이씨에프테크놀러지스의 경영지원본부장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치며 성공적인 투자 성과를 선보인 전문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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