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의 영원한 별” 강수연 빈소에 ‘영화인’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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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장으로 치러져… 11일 영결식 ‘유튜브 생중계’
감독 임권택·봉준호·황희 문체부 장관 ‘빈소 조문’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09 17:00:15

▲ 한국 영화의 큰 별 고 강수연의 빈소가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져 있다. [故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 제공]

‘영화계의 거성’ 고(故) 강수연(55)을 향한 영화인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9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강수연의 빈소에는 고인과 6촌지간인 배우 김석훈을 비롯해 예지원과 가수 양동근 등이 방문했다. 오전 10시에는 동료 배우들과 영화인, 팬들의 추모 속에 강수연의 입관식이 진행됐다.

조문 첫날인 8일에는 봉준호 감독, 배우 김혜수·이병헌·고수·한예리 등이 조문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고인과 생전에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임권택 감독과 김동호 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은 장례식 이틀째에도 자리를 지켰다.

봉 감독은 “몇 달 전에도 만나 뵀는데 실감이 안난다”며 “종종 뵙고 이야기도 길게 나누곤 했다. 그래서인지 빈소의 영정사진도 영화촬영 소품같이 느껴질 정도로 실감이 안 난다”며 애통해 했다.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은 배우 박정자는 “과거 영화 ‘웨스턴 애비뉴’란 작품을 같이 출연하며 본 강수연은 아주 똑부러지는 배우였다”며 “지나치게 똑소리나고 잘나서 많이 외로웠을 것 같다. (떠나는 그를) 많이 응원하고 또 사랑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수연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 [강수연장례위원회 제공]

황 장관은 “강수연 씨의 존재감이 너무 컸기에 (사망 소식이) 너무 충격적이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영화사에 크게 역할을 하실 분인데 너무 일찍 가셔서 안타깝다. 정부는 올 겨울에 훈장을 추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강수연은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로 심정지 상태가 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7일 숨을 거뒀다.

5일 동안 영화계 인사들이 주관하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장례위원장을 맡았다. 장례고문은 박중훈, 손숙·안성기·임권택 등 11명으로 구성됐다. 장례위원은 봉준호·설경구·문소리·정우성·유지태·전도연 등 49인이다.

▲ 8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강수연 빈소에 근조화환이 놓여져 있다. [강수연장례위원회 제공]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김부겸 국무총리·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배우 엄앵란·안성기·박기용 영화진흥윈원장 등은 조화로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에 마련됐다. 조문은 10일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발인은 영결식 직후인 11시에 진행되고, 장지는 용인공원 묘원이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