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측 “송영길, 망상적 ‘상상력 시리즈’ 즉각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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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 김포공항 이전‧KTX 제주 연결 등 공약 실현가능성 논란
“‘원전‧검수‧생계완박으로 나라 결딴내더니 이젠 항공완박’ 조롱”
“‘이런 아마추어들 집권으로 나라가 이 모양’ 비판도… 그만둬야”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5-29 11:45:04

▲ 지난해 7월 송영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눈을 감고 발언을 듣고 있다. [공동취재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김포공항 이전, KTX 제주 연결 등 공약들을 쏟아낸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측은 실현 가능성 및 효과에서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박용찬 ‘오썸캠프’ 대변인은 “‘이런 아마추어들이 집권했으니 나라가 이 꼴’이란 탄식이 나온다”며 야당의 ‘아무말 대잔치’를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29일 논평에서 “송 후보의 이른바 ‘상상력 시리즈’가 도를 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다짜고짜 김포공항 이전 제안을 내놓아 ‘이재명 구하기’에 나선 것이라는 질타를 받더니 이번엔 ‘김포공항을 이전하고 KTX를 제주까지 연결하자’고 주장해 온 국민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우선 송 후보의 ‘KTX 제주 연결’ 공약을 문제 삼았다. 그는 “송 후보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것인가, 아니면 대선에 출마한 것인가. ‘KTX 제주 연결’이 서울시장이 실현할 수 있는 수준의 공약인가”라며 “제주는 이웃 마을 앞마당이 아니다. 연간 예산 40조원에 불과한 서울시 수장이 상상 초월의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KTX 제주 연결’을 무슨 수로 추진하고 관철시킬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상식적으로 봐도 ‘KTX 제주 연결’ 사업은 가덕도 신공항보다 훨씬 더 엄격한 여론 수렴과 기술적 분석, 경제적 타당성 등등 치밀한 검증과 과정을 거쳐야 하는 건국 이래 최대 ‘대역사’”라며 “이같은 대역사를 서울시장 후보가, 그것도 선거 나흘을 앞두고 아무런 실행 플랜도 없이 내던지고 있으니 상상력의 발현이 아니라 ‘망상에 가까운 공상’이라는 비판까지 제기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포공항 제주 이전 공약도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송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이 나오자 서울은 물론 제주까지 발칵 뒤집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반박 성명이 나오는 등 거센 저항을 받고 있다”며 “즉흥적 공약 발표가 초래한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강남지역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면 된다’는 송 후보 발언은 강남 주민들 자존심을 짓밟으며 억장을 무너지게 만들었다. ‘환경문제 때문에 국내 단거리 항공편은 폐지돼야 한다’는 송 후보 발언에 ‘원전완박‧검수완박에 이어 소상공인 생계완박으로 나라를 결딴내더니 이젠 항공완박까지 일삼는 것인가’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 또 “‘비행기 수직이착륙의 새 시대가 열리기에 앞으로 활주로가 필요 없다’는 발언 역시 논란의 도마 위에 오르내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처럼 송영길‧이재명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아무말 대잔치’를 벌이는 모습에 ‘이런 아마추어들이 집권했으니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라는 탄식까지 나온다”며 “송 후보의 각종 공약이 얼마나 현실성이 없었으면 TV토론에서 권수정 정의당 후보마저 ‘과학적 상상력은 과학자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며 강력 질타했겠는가”라며 “송 후보의 ‘상상력 시리즈’는 더 이상 듣기 부담스럽고 민망하다. 국민을 불편하게 하는 ‘상상력 시리즈’를 즉각 중단하기 바란다”고 꾸짖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