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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진단]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 오명 ‘김건희 리스크’
‘김건희 리스크’ 野신변잡기 파상공세, 이재명 수사에 ‘물타기 전략’인가
尹대통령·김건희 여사 16일 귀국… 해외순방서 별도 일정 소화
해외순방 ‘노마스크’ ‘빈곤포르노’ ‘부적절 팔짱’ 野 신변잡기 공방
취임 직후 터진 김건희 리스크에 與 ‘이재명 사법리스크 맞불’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1-17 13:50:00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고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을 당론으로 발의하며 전방위적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한 비난이 도를 넘어섰다는 평가가 팽배하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동남아 해외 순방을 마친 김 여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야권의 일부 좌파 진영 인사들은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쏟아내기까지 했다. 이 같은 파상공세를 두고 여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및 수사에 대한 맞불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16일 4박6일 간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마친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이날 오전 6시50분쯤 전용기인 공군1호기 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11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참석했으며, 15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막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
  
‘도 넘었다’ 김건희 여사 해외순방마다 이어진 야권의 ‘발목 잡기’
 
이번 순방 내내 국민의 이목을 잡아 끈 건 김 여사의 행보였다. 김 여사는 동남아 순방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이틀 연속 참석하지 않은 채 별도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했다. 대통령 순방에 동행한 부인이 각국 대통령 부인이 참석하는 공동 프로그램에 불참하는 것은 이례적으로 김 여사는 순방 기간 기자들에게 개별 일정 취재를 허용하지 않았고 행사 뒤에 ‘사후 공지’했다.
 
김 여사는 12일과 13일 각국 정상 부인이 함께 참여하는 ‘앙코르 와트 사원 방문’과 ‘시각·청각 장애인 학교 방문’ 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해당 행사들에는 중국, 일본, 튀르키예, 스페인, 유럽연합(EU) 등의 정상 배우자들이 참여했다.
  
브리핑 자료를 통해 ‘사후 공지’를 한 이유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나라 국민과 어떻게 소통하느냐의 문제”라며 “김 여사 행보는 어느 때보다 국민에 대해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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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안 및 G20 정상회의 참석 등 동남아 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뉴시스]
  
조현동 외교부 차관 또한 1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해 ‘야당에서는 배우자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소년의 집을 방문한 것이 외교적 결례라고 한다’는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주최국 프로그램에 가지 않았다고 해서 결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여사의 행보가 공개될 때마다 야권에서는 비난 공세가 높아졌는데,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심장 질환을 앓는 어린이의 집을 방문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 소재였다. 이에 대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쇼윈도 영부인”이라고 비난했으며 장경태 최고위원은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 김 여사의 코스프레 정치”라고 발언했다.
 
김 여사가 같은 날 오후(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쯔노이짱바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아세안+3’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 주최 갈라 만찬에 참석한 이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팔짱을 끼고 기념사진을 촬영한 것을 두고도 야권에서 ‘외교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김건희 여사는 바이든 대통령의 팔짱을 친분 과시 혹은 뭔가 좀 윤활유 역할을 하고자 했을지 모르겠으나 사적인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라며 “대통령의 부인으로서 조금 더 공적 마인드가 있었다면 그렇게 안 하지 않았을까”라고 밝혔다.
 
고 의원은 “‘쇼윈도 영부인’이라는 생각이 너무 많이 드는데 그걸 깨기 위해선 기자와 언론과 접촉을 열어놓으라고 조언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영 민주당 의원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김 여사가 11일 프놈펜의 한 병원을 방문한 것을 언급하면서 "코로나19 감염병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사께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의료기관을 방문했는데 대한민국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의 헤브론 의료원을 개별 일정으로 찾았는데,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이 병원에서 만난 어린이가 선천성 심장 질환을 앓고 있다”며 “김 여사가 이 어린이를 위한 회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노 마스크 지적에 대해서도 대통령실은 “캄보디아에서 김건희 여사의 모든 현지 행보는 캄보디아 정부 안내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인격 모독 수준… 여권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 일갈
 
비난의 공세가 높아지자, 여권에서는 ‘김 여사에 대한 스토킹을 멈춰달라’는 주장이 빗발쳤다. 국민의힘은 15일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했으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장 의원의 민주당 최고위원직과 과방위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윤리위 제소의 대상조차 아니다.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인간이기를 포기한 거다. (이런 말을 한 것이)이게 제정신이냐”며 “자기 부인이 봉사활동을 갔는데, 제3자가 ‘빈곤 포로노’ 찍었다고 하면 그거 맞다고 하겠나. 그것을 두고 그런 용어가 사전에 있다고 하겠나. 인격적 살인”이라고 일갈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발리 교민 자녀와 현지 학생 및 청년에게 한글 교육 및 문화를 전파하는 한국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뉴시스]
 
맞불 공세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이후에 민주당을 향해 “공개적인 비판은 제발 말이 되게 좀 하길 바란다”며 “김건희 여사에 시비 거는 민주당 인사들은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고 그냥 미워서 그런 거다. 잘해도 밉고 못 해도 미운, 팥쥐 엄마 같은 비뚤어진 ‘계모 심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앙코르와트 갔다면, 이태원 참사 시국에 웬 관광이냐고 벌떼처럼 달려들었을 것이다. 앙코르와트 대신 심장병 환우를 위로하러 갔더니, 배우자 프로그램 왜 안가고 쇼 하냐고 난리”라고 꼬집었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 또한 15일 더불어민주당이 김 여사의 공개활동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정치를 너무 무례하고 ‘더티’(dirty)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도 14일 YTN 라디오에 나와 “정말로 일거수 일투족을 보고 또 트집 잡고 비틀어서 보고 흠이 없나 못 찾아내서 안달이 난 모습”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앞서도 대통령의 순방 외교를 김 여사를 공격하기 위한 소재 정도로 활용해왔다. 6월 윤 대통령 부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으며, 민주당이 가장 집요하게 공격한 것은 김 여사의 장신구와 수행원문제였다. 
 
민주당은 김 여사가 착용했던 목걸이 팔찌 브로치가 대선 당시 재산 신고에서 누락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렸고 김 여사 소장의 1점은 구입 금액이 신고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음에도, 민주당은 윤 대통령 부부 발목잡기에 사생결단을 할 각오를 내비친 것이다. 
 
이뿐 아니라 9월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당시에도 민주당 주변에서는 김 여사의 베일 모자와 의상을 문제삼았다.
 
당시 고민정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해외 순방에 왜 꼭 같이 가야 하나”라고 말했다가 비판의 뭇매를 맞았다.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법까지 당론으로 발의한 상황으로, 국회 법사위에서 이를 반대하고 있는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을 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현지시간) 발리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문화공원에서 열린 G20 환영 만찬에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왼쪽 두번째)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4일 법사위 국감에서는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놓고 ‘김건희 특검’ 공방이 펼쳐졌다. 9월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서울시청 인근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대규모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해당 집회는 ‘이태원 참사 추모 촛불집회’로 외피만 바꿔 진행 중이며 책임자 처벌과 윤 정부의 퇴진을 주장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을 위한 전국적인 서명 운동에 돌입했다. 각 지역위원회에 천막 당사 형태의 서명운동본부 설치를 지시하고 있다. 여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총선 공천에 활용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실상 이 같은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표 방탄용’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물타기라는 지적이다. 최근 이 대표가 최측근이라 말했던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뇌물수수혐의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국민의힘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국정조사 수용을 거부하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중진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국정조사 요구는) 오로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처리를 방어하고 보호하겠다는 목표 이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도 “야당의 국정조사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피하는 꼼수”라고 지적하며 “중진 의원들이 반대하자는 입장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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