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본예산 의결·AI 확산 속 미국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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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필요한 출장이면 담당 공무원과 동행했어야” 지적 잇달아
모더나 창업자 `로버트 랭거 교수' 초청… 바이오 연구소 유치 제안
이 시장, “경자구역 날개 달 기회, 시 강점 적극 어필할 것”

김장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1-08 13:32:33

▲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이 8일부터 1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마이애미행 출장에 나서자 6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제27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예결위 본예산 의결을 앞두고 미국행을 결행하면서 바이오테크 연구소 유치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의문을 표시하는 고양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김장운 기자]

고양특례시는 이동환 특례시장이 8일부터 12일까지 3박5일 일정으로 미국 마이애미행 출장을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에 고양 시민들은 6일부터 18일까지 예정된 제27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 예결위 본예산 의결과 7일 저녁 고양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속에서 이 시장이 미국행을 결행하면서 바이오테크 연구소 유치 나설 정도로 시급한 시정과제였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고양시는 현재 준예산 체제에 돌입한 상황으로, 이 시장은 자비부담으로 단독 출장일정을 소화한다며 이 시장이 “경제자유구역 날개 달 기회이며 시 강점을 적극 어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진짜 필요한 출장이었다면 관련 공무원과 같이 동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잇다르고 있다.

한편 7일 저녁 고양시 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양성으로 판정되자, 이동환 시장은 발생상황을 듣고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한 신속한 대응조치를 지시했다. 이어 현장을 방문해 진행상황을 직접 확인했다.

시는 발생농장에 대한 이동제한 명령, 살처분, 열처리작업을 실시하고 발생 농장입구에 통제초소를 설치·운영한다. 또한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 31개 농장 가금류를 수매조치하고 가축방역차량을 고정배치 운영해 추가 확산을 차단하기로 했다.

이동환 시장은 ‘바이오 창업의 신’이라 불리는 MIT 로버트 랭거 교수의 자택으로 초청받아 오는 10일 미팅을 가질 예정으로, 시가 추진 중인 바이오정밀의료클러스터 조성관련 자문과 함께 바이오연구소 고양시 유치 등을 제안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고양시민 A씨는 “고양시민의 의견을 제대로 묻지 않고 시청 이전을 연초 기자회견으로 발표하면서 논란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본예산 의회 의결을 앞두고 미국행을 한 이유가 진짜 뭔지 의아하다”며 “특히 방역 책임자가 현안을 두고 미국행은 의아하다. 시의회 본예산 의결을 앞두고 약속을 뒤로 미뤄도 되는 일인데 당장 계약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황급히 서둘러 미국 가는 저의는 뭐냐”고 비판했다.

고양시민 B씨는 “이 시장이 경제자유구역에 날개를 달 기회라고 했는데 도시학 박사가 단순히 언제 들어올지 모르는 연구소 하나 유치한다고 갑자기 세계적인 바이오단지가 조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정도는 삼청동자도 아는 일”이라며 “진짜 필요했다면 관련 공무원과 같이 동행했어야 한다. 시민이 뽑아준 시의원이 여야 동수가 된 것의 의미는 집행부 혼자 마음대로 권력을 휘두르라고 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고 소통의 길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운 기자 ju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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