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로봇·드론 배송’ 3~4년 내 조기 상용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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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 방안’ 3대 전략 발표
AI 기반 당일 배송 시스템… 화물차 자율주행 상용화 지원
육·해·공 물류 플랫폼 구축… 안전관리 모니터링 도입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2-20 11:39:54

▲ 정부가 물류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려 신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게티이미지뱅크)

정부가 로봇 배송·드론 배송의 조기 상용화 등을 통해 물류산업을 신산업으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성장 전략을 내놨다.

국토교통부는 20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신성장 4.0 전략’을 발표하면서 도전 과제로 3대 분야(신기술·신일상·시장)의 15대 프로젝트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 안건에는 신일상 분야의 ‘차세대 물류’ 프로젝트에 대한 구체적인 추진전략을 담았다.

먼저 2026년 로봇 배송과 2027년 드론 배송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차세대 물류 서비스를 조기 구현한다. 국민 체감도가 높은 무인배송을 조기에 상용화하기 위해 민간의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물류 전용 테스트베드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무인 배송 법제화와 안전기준 마련 등 신기술의 일상 안착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물류뿐만 아니라 플랫폼·정보통신(IT) 등 여러 분야의 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6월까지 구성하고 사업화 모델을 발굴하는 등 민간 주도 혁신을 유도할 방침이다.

정부는 AI 기반 당일배송 시스템 구축에도 나섰다. AI·빅데이터 기반 전국 초단시간 배송(30분~1시간) 구현을 위해 도심 내 주문배송시설(MFC)의 입지를 허용한다. 또한 민간의 낙후된 물류창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민간의 첨단 물류 기술 연구·개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물류 기술 구현을 위해 2023년 자율주행 화물차가 주행 가능한 시범운행 지구를 지정하고 2024년까지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등 화물차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적극 지원한다. 2027년까지 기존의 도시철도를 활용한 지하 물류 운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물류 전용 지하터널에 대한 기술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네트워크 구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도심 내 물류 용지 부족으로 인한 물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도 도시 첨단물류단지 등 물류 거점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신도시를 개발하는 경우에는 개발사업자가 사전에 생활 물류 시설 용지를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도심 인근지역에는 고속도로·철도 부지 등 유휴부지를 적극 활용해 부족한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여기에 글로벌 항공 물류허브 구축을 위해 인천공항과 신공항에 첨단 물류 인프라를 조성하고 스마트 항공 화물조업체계도 구축한다. 또한 비수도권 국가 물류단지에 대한 개발제한구역 입지규제를 완화하고 국제 물류거점 조성을 위한 ‘국가 스마트 물류 플랫폼 제도’도 도입한다.

이에 더해 국내외 물동량·창고·수출입 정보 등 산재된 물류 정보를 통합해 육·해·공 물류 플랫폼을 구축하고 민간에 개방해 기업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물류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국민이 화물차량의 통행에 안심할 수 있도록 화물차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통해 속도, 운행 거리 등을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화물차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2027년까지 구축한다.

또한 물류 시설 인근 지역을 ‘교통안전 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는 등 관리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도심 내 화물·택배차가 안전하게 하역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로변에 물류 전용 조업 공간 조성도 추진할 계획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가 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으로 성장한 물류산업이 우리나라의 초일류 국가 도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며 “물류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이 더욱 편리해지고 우리 기업이 세계로 나아감과 동시에 국가 경제가 한층 더 성장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대책 추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