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 9개월을 앞둔 7월의 여의도는 이미 ‘총선모드’에 돌입했다. 예비후보 등록일(12월12일)을 딱 5개월 앞둔 현재 보수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혔던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의 ‘출마 여부’에 정치권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간첩 잡던 공안검사 출신의 황 전 대표는 박근혜정부 때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국정농단 국면이었던 2016년 12월9일 박근혜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대통령권한대행으로 이듬해 5월9일까지 국정을 이끌었다. 실로 박 정부의 명실상부한 ‘2인자’였다. 문재인정부 출범 당시 보수 진영에서는 차기 대권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렸다.
현재 황 전 대표는 ‘4·15 총선 부정선거 의혹’을 실체로 밝혀내기 거리의 정치투사로 변모했다. 2020년 총선 이후 3년 동안 20대 대선과 올해 3·9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번번이 고꾸라졌다. 대신 부정선거방지대(부방대)가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정의를 바로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유대한민국 재건’을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황 전 대표를 11일 용산 비전캠프에서 직접 만나 ‘30년 자유주의 정부’의 청사진을 함께 그려봤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
선관위의 각종 악행을 고발하고 있다. 구속영장청구까지 됐으나 국회 불체포특권으로 방탄을 한 민주당 이재명과 그를 비호하는 좌파 세력에 대한 단죄와 처단 그리고 공격에 지중하고 있다. 거기다가 민주노총 얼마나 사악하냐. 민주노총을 공격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역사 왜곡 바로잡는 문제에도 집중하고 있다. 아이들의 역사관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세력은 전교조다. 전교조를 치밀하고 낱낱이 고발할 것이다. 그리고 부방대가 1기를 넘어서 2기를 향해 가고 있다. 이 또한 함께하고 있다.
-야권 중심으로 제3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여권에서는 박근혜·윤석열 신당 목소리도 나오는데.
나는 정당이 많은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결국 갈등으로 결론이 난다. 각종 갈등의 요소가 많아진다. 양당 중심으로 가면서 조정과 조율을 하는 게 맞다. 특정세력이 당을 만들어서 자신들을 위하고 보수우파를 분열시키는 그림을 그리면 안 된다. 정당을 만드는 건 쉽다. 그러나 통합은 쉽지 않다. 결국 분열을 야기한다. 나는 통합을 이야기하는 정치인이다.
-선관위의 각종 악행을 고발하고 있다고 했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비리 암 덩어리다. ‘아빠 찬스’로 대변되는 자녀특혜 비리는 전체 선관위 비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제일 큰 비리는 부정선거 비리다. 정의롭지 못한 자가 국민의 대표가 되고 국론이 분열된다. 이것을 하게 만든 당사자가 선관위이므로 해체만이 답이다. 국정원은 증거를 가지고 움직인다. 국정원이 보안점검을 하겠다고 말한 건 확증이 있어서다.
북한 해킹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거부했다. 잘못한 게 없는 데 왜 거부하냐. 이런 기관을 본 적이 없다. 감사원 감사도 자녀특혜채용 비리만 받았다. 본인들이 원하는 것만 받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선거 때만 되면 선관위 2900여 명의 직원 중에 100여 명의 휴직자가 발생했다.
더욱 가관인 건 당시에만 계약직이나 기간제로 직원을 뽑을 수 있음에도 정규직 경력 채용 방식으로 선관위 고위공무원 자녀들을 특혜로 뽑아 머릿수를 늘렸다. 4.15 총선 재검표 현장에서 증거물이 등장했다. 알고 보면 선관위 직원들은 이미 부정선거를 알고 있었고, 이를 회피하기 위해 휴직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불법에 몸담지 않기 위해서로 보인다.
-대구·평택 출마설이 돈다. 내년 총선 출마 하는가.
저를 필요로 하는 모든 선거에서 역할을 해왔고 국민의 뜻을 따를 것이다.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3년밖에 안 됐다. 당 대표 출마해서 성공했고, 이후 대선이나 종로 총선은 실패했다. 나는 국민을 위한 보수 정당을 세우고 자유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싶다. 이 같은 꿈이 꼭 지역구에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의원 했나. 꼭 금뺏지 달아야 된다는 것도 환상이다. 나라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고 비전을 만드는 게 내 꿈이다. 이 꿈을 이루는데 지역구 출마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고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주안점은 나라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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