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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배당금 잔치’… 연간 순이익보다 많은 1800억 배당
배당 수혜 주주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
2년 연속 순이익 웃도는 배당 ‘이례적’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12-11 14:09:29
▲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년9월∼2023년8월) 배당금은 1800억 원이다. ⓒ스카이데일리
 
일본 패스트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국내 운영사 에프알엘코리아가 2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크게 웃도는 고배당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받은 주주는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이다. 유니클로의 고배당은 실적이 불매운동 이전 수준까지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프알엘코리아의 2022회계연도(2022920238) 배당금은 1800억 원이었다.
 
이는 같은해 순이익보다 528억 원이나 많은 것이다. 이 회사는 2021회계연도에도 순이익보다 509억 원 많은 1400억 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은 일본 본사와 롯데쇼핑에 돌아갔다. 에프알엘코리아는 2004년 롯데쇼핑과 유니클로 본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각각 지분 49%·51%를 출자해 설립한 합작회사다. 롯데쇼핑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는 지분 40%를 보유한 롯데지주이고 신동빈 롯데 회장은 10.2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통상 기업은 한해 영업활동을 통해 발생한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배당하기 때문에 2년 연속 순이익을 웃도는 배당은 이례적이다.
 
게다가 에프알엘코리아는 2019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 조치 이후 국내에서 불매운동 타깃이 돼 실적이 급감했다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회사 매출은 2018년도에 13781억 원에서 2019년도 6298억 원으로 반토막이 났다가 지난 연도에 9219억 원 수준으로 돌아왔다. 영업이익도 2018년도에 1994억 원에서 이듬해 884억 원 적자로 돌아섰다가 지난 연도에 1400억 원대 수준의 흑자를 냈다. 순이익도 1200억 원 수준이다.
 
이 회사의 부채는 고배당 기간 다시 늘었다. 부채총계가 20218월 말 1451억 원에서 지난해 8월 말 2088억 원으로 늘었고 올해 8월 말에는 2301억 원으로 증가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 연도 배당금은 순이익의 141.5%, 그 전년도에는 157.1%였다. 회사는 불매운동 타깃이 된 2019회계연도에는 배당하지 않았고 이듬해에는 100억 원을 배당했다.
 
또 고배당으로 유명한 다른 외국계 기업들과 비교해도 눈에 띈다.
 
샤넬코리아의 지난해 배당금은 2950억 원으로 순이익의 94.7%였고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도 배당금이 2466억 원으로 순이익과 거의 같았다. 이 회사는 전년엔 배당하지 않았다. 루이비통코리아는 순이익의 59.3%2252억 원을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에르메스코리아 배당금은 1170억 원으로 순이익의 76.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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