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적의 조선족 아내에게 김 비서실장이 직접 한국 국적 취득을 만류했다는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장인이 중국공산당 간부였다는 의혹까지 겹치며 한동훈 비대위 체제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일찌감치 증폭되고 있다.
이에 더해 김 비서실장이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의 총책이자 대를 이은 부자(父子) 간첩 의혹까지 받으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출석하는 석권호(54) 씨를 ‘동지’ ‘형님’으로 호칭한 것으로 드러난 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높이 평가하고 문재인 당선은 축하하는 기고 글까지 공개돼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김 비서실장의 국가관을 둘러싼 논란은 크게 △민주노총 간첩단 총책 석권호 씨 친분 △조선족 아내의 한국 국적취득 만류 △장인의 중국 공산당 간부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긍정 평가 △문재인 당선 축하 기고글 등으로 요약된다.
본지는 김 비서실장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전화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간 김 실장이 주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스스로 또는 선거캠프 측이 밝힌 내용을 중심으로 논란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김 비서실장은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한 한중의원연맹 소속 의원이다.
그는 안동·예천 미래통합당 의원 후보 신분이던 2020년 4월9일 방송토론회에서 “배우자는 조선족 동포이고 (중국) 용정에서 크고 태어나 아직 국적은 중국으로 돼 있다”고 질문에 답변했다고 매일신문이 보도했다.
선거캠프 측은 “고령의 장인과 장모에게 딸과 떨어져 살게 해드린 것이 미안해 살아계시는 동안에는 국적을 바꾸지 말라고 김 후보가 건의해 아직 한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비서실장 장인의 중국공산당 간부설에 대해 “이전에는 당적을 가졌을 수 있지만 현재는 연세가 80대로 연로하셔서 아마 당적이 없어졌을 것”이라고 캠프 측은 밝혔다.
신문은 항간에는 김 실장의 장인이 중국공산당 간부 출신(연변부시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장모도 대형 업체(백화점·호텔)를 운영하는 등 재력가였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소문에 대해 김형동 캠프에서는 일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김 실장 측에서 “일부”라고 밝힌 대목이 구체적으로 어느 것인지 신문은 보충 설명하지 않았다.
2010년 10월11일 매일노동뉴스에 따르면 김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당시 조직국장 석권호 씨를 ‘동지’ ‘형님’이라 칭하며 공개편지를 보냈다.
대공 수사당국에 따르면 석씨는 2016년 8·9월 중국·베트남에서 북한 공작원 리광진을 만난 혐의를 받는다. 리광진은 ‘청주간첩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물이다. 부친이 간첩 혐의로 18년간 복역한 석씨는 3차례 이상 방북했고 100여 차례 북한과 접촉해 대남 지령문과 보고문을 주고받으며 활동해 온 혐의다. 현재는 보석 석방돼 재판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비서실장은 2017년 5월11일 매일노동뉴스에 ‘문재인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라는 제하의 기고 글에서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선 공약’을 읽고 있다. 잘 만들어진 공약집이라는 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노동자와 평범한 시민이 행복한 나라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바라는 나라이지 않은가.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은 2020년 3월14일 “박근혜 파면 주문이 나오고서야 가슴 쓸어내릴 수 있었다”는 글을 쓰고 '박근혜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김형동을 두고 미래통합당의 가치와 정체성에 맞는 인물이냐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2017년 3월16일자 매일노동뉴스에 게재한 ‘탄핵 결정문 감상’에선 “그 무게가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 기쁨과 황망함까지, 여러 감정이 교차했다. 그리고 1주일, 세상은 평온하다” “결과적으로 파면이라는 주문이 나오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필자의 모자란 분석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정은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꾼 결정으로 두고두고 높이 평가될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공공의대 신설 지방소멸 위기 시대의 해법’이라는 제목으로 머니투데이가 게재한 기고 글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정부는 (중략) 기존 의대 정원 증원을 넘어 (중략) 공공의대와 국립대 병원을 신설하는 등 (중략) 위기를 극복하고 전 국민의 건강권을 보편적으로 보장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975년생 영남 초선 김 의원을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김 실장은 “한 위원장을 잘 모셔서 총선 승리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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