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조성모 추억 되살리는 무대 18일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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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시 - 조성모 가수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1-14 17:55:04

1998년 혜성처럼 가요계에 등장한 조성모는 정규앨범 1집 ‘To Heaven(투 헤븐)’의 동명 타이틀곡 ‘To Heaven’으로 인기 가도를 달렸다. 데뷔 당시 방송 출연 없이 뮤직비디오만 공개하며 얼굴 없는 가수로 활동했는데 이병헌·김하늘·허준호 등 대배우가 등장한 것이 화제에 불을 지폈다.

‘To Heaven’은 조성모의 간절한 보이스와 촉촉하게 젖은 눈망울이 돋보이는데 이런 감성 표현에는 조성모의 죽은 친형 일화와 관련돼 있다.

KBS2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한 조성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 친형이 실종됐다”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조성모의 생존 친형은 자폐를 앓았으며 행방불명돼 결국 뺑소니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조성모는 “형과 사별 후 ‘To Heaven’을 불렀다. 노랫말이 천국으로 보낸 편지다. 노래를 부를 때마다 힘들어 부르다가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이어 “큰형은 내 마음의 근간이다. 형이 천국으로 가기 전 내 꿈에 찾아온 적 있었다. 배고프다는 형을 위해 밥을 차려주니 잘 먹었다고 말하며 나갔다. ‘성모야 성모야’ 부르던 목소리를 잊을 수 없다. 많이 아픈 목소리였다"며 ”그 꿈을 꾸고 나서 실종된 큰형의 죽음을 예감했다“고 말했다. 형을 잃은 마음이 반영돼 조성모의 그리움과 눈물이 곡에 표현된 것이다.

1집 앨범 판매량은 135만 장으로 1998년 발매된 음반 중 판매량 1위를 달성했다. 화려한 데뷔식을 치른 뒤 1999년 2집 타이틀곡 ‘For your soul(슬픈 영혼식)’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2000년 1월에는 2.5집 앨범 ‘Classic’을 발표했다. 리메이크임에도 160만 장 판매를 올리면서 인기를 체감할 수 있었다. 특히 수록곡 ‘가시나무’ ‘미소를 띄우며 너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인기가수의 위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2000년 9월 발매한 3집 앨범 ‘Let Me Love’의 타이틀곡 ‘아시나요’ 또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음악방송 3사 1위를 싹쓸이했고 KBS·MBC·서울가요대상·골든디스크에서 대상을 받아 4관왕 달성으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2001년 9월 발매한 4집 앨범 ‘No More Love’의 타이틀곡 ‘잘 가요... 내사랑...’으로 MBC 10대 가수 가요제에서 전 국민이 뽑은 10대 가수상을 수상했고 2003년 3월 발매한 5집 앨범 ‘歌人(가인)’의 타이틀곡 ‘피아노’로 다시 한번 히트를 쳤다.

이 외에도 6집 My First(2005)·7집 Second Half(2009)·여러 미니앨범 등 꾸준한 음악 활동을 이어간 조성모는 1998년 데뷔 이후 현재까지 1000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하며 신승훈을 잇는 국내 대표 발라드 가수로 군림했다.

‘발라드의 제왕’ 조성모가 서울 마포구 마포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24 신년맞이 콘서트 ‘어떤가요＃7 다짐’에 참여한다. ‘어떤가요’ 시리즈는 마포문화재단이 ‘음악은 타임머신’이라는 주제로 펼치는 콘서트다.

조성모와 뱅크의 정시로가 출연하며 발라드 타임머신을 타고 조성모의 ‘아시나요’, 뱅크의 ‘가질 수 없는 너’ 등 그때 그 시절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과거 여행을 할 수 있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 30분 마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이와 함께 조성모의 부동산 재력이 관심이다. 그는 경기 파주시 야당동 소재 R빌라 한 호실을 2017년 6월 아내 구민지 씨와 공동명의로 10억45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전용면적 294.47㎡(약 89.07평) 규모다.

적은 가구 수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같은 면적의 실거래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같은 빌라 전용면적 140.09㎡(약 42.37평)가 지난해 7월 4억95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조성모 소유 호실은 매입가격인 10억4500만 원과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조성모의 파주 집은 2018년 방송된 KBS2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공개된 바 있다. 햇살 가득한 감각적인 소품과 화이트·블랙·레드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모던한 인테리어가 눈길을 끌었다.

특히 카페를 연상케 하는 긴 복도 끝에 있는 고급스러운 투명 그랜드 피아노가 눈에 띄었고 각종 장난감이 가득한 아이 방도 소개됐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