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민의힘 인천 지역구 총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김진용(59)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 이런 저런 구설로 당내 예비경선도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천의 지역매체 인천투데이에 의하면 김 전 청장은 6일 출판기념회를 열며 참석자들에게 고가의 더치 커피를 제공해 인천 연수구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구선관위 관계자에 의하면 김 전 청장 측은 선관위의 “(선거법에 저촉되는 가격대의 사은품인 고가) 커피를 나눠주지 말라”는 경고를 듣고 부랴부랴 소매가 약 1만 원에 해당하는 커피를 치운 게 확인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 전 청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재직 시 사업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정황이 담긴 통화 녹취록이 공개 돼 사법처리를 받아야 할 정도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인천투데이는 앞서 3일 지난해 6월께 김 전 청장이 청라국제도시 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사업자 A씨에게 한국전력의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약속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김 전 청장은 A씨와 통화에서 인천경제청이 추진하는 청라국제도시 내 개발사업과 데이터센터를 연계하면 한전으로부터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이 공개한 통화 녹취록을 들어보면 김 전 청장은 A씨에게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김성수 (인천경제청) PM에게 자연스럽게 연결시켜달라고 해서 개발사업 시행사를 빨리 만나라. 시행사가 A씨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겠다고 하면 한전 허가를 쉽게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A씨가 ‘시행사의 독자 데이터센터 운영’을 우려하자 김 전 청장은 “MOU를 명분으로 한전 허가만 받아놓으면 될 것 아니냐”고 설득했다. 뿐만 아니라 김 전 청장은 A씨에게 “텔레그램을 사용해 연락해라. 사용할 줄 모르느냐”며 종용하는 정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김 전 청장이 해당 보도 내용을 부인하자 신문은 통화 녹취록을 전격 공개했다.
1965년 충남 당진 출신인 김 전 청장은 서울시립대 경영학과를 나와 1996년 제1회 지방고시(인천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해 인천시 연수구청 과장·인천시청 과장·정책기획관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기획조정본부장과 제5·7대 청장을 역임했다.


인천 정치권 소식통에 의하면, 김 전 청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이 정치 입문을 적극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16일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직후 김 전 청장은 유 시장과 나란히 도로를 걷는 게 포착됐다. 누가 봐도 언론 노출을 위한 의도적인 연출로 보였다.
한편, 국민의힘 인천시당 일각에서는 자당 소속이던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이 동료 의원들과 스카이데일리의 40쪽짜리 ‘5·18특별판’(5·18은 DJ 세력·北이 주도한 내란)을 공유한 걸 갖고 더불어민주당의 요청에 호응해 인사위원회에 회부하는 등 야단법석을 떨고, 사실상 강제 출당과 의장직 사퇴 압박은 물론 의원직마저 내려놓으라고 압박하는 비상식적 처사에 대해 반감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앞서 허식 의장을 지지하는 당원들은 국민의힘 집단 탈당과 국힘 후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김 전 청장이 그 첫 대상자로 거론되는 이유다.
‘허식의 저주’가 시작됐다는 분석도 설득력 있게 회자하고 있다.
실제 16일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가 열린 카리스호텔 앞에선 민간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민진사)·국군명예회복운동본부(명본)·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인천범시민연대 등50여 개 보수단체 회원 500여 명이 모여 “한동훈과 국힘은 허식 의장 탄압 말라”는 구호와 성명이 낭독되는 등 제법 규모 있는 시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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