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무슨 말 했기에… 이재명 “그렇게 얘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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曺 “TK분들 입장은 ‘윤석열 싫은데 민주당 안 가는 것’”
李, 취재진에게서 입장 질문 받자 “그렇게 말했나” 반문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0 13:35:22

▲ 5일 조국(오른쪽)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의 연대를 약속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TK(대구·경북)에 계신 분들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그렇게 얘기했나”는 반응을 내놨다.

20일 정치권에 의하면 조 대표는 18일 시사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방문한 대구 일화를 언급했다.

조 대표는 “제가 놀랐던 게 (대구 시민들은) ‘단 한 번도 민주당 찍은 적 없는데’라 하면서 이번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고 얘기했다”며 “왜냐고 물어보니 TK에 계신 분들 입장은 ‘윤석열은 싫은데 민주당으로는 안 가는 것’이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으로 오시는 거라는 말씀을 많이 하더라”고 주장했다.

또 “지금 민주·진보 진영 맏형은 민주당인데 중도층을 생각할 수밖에 없기에 발언·행동을 조심할 수밖에 없다. 조국혁신당은 더 과감하고 강력하게 발언하는 것을 보고 박수 보내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19일 강원 춘천시청 광장 앞 기자회견에서 조 대표 발언 관련 질문을 받자 “조 대표께서 그렇게 얘기했나? ‘민주당이 싫어서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반문하며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을 텐데 조 대표께서 그렇게 말씀 하셨겠나 싶다. 오보 아닐까 생각한다. 혹시 뭐 잘못 표현했거나 그랬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논란이 일자 조 대표는 20일 “보수 성향 대구 시민의 말을 소개한 것을 마치 내가 말한 것처럼 왜곡·전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조 대표와 시사인 유튜브 방송에 동반 출연한 박지원 민주당 전남 해남·완도·진도 후보는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으로 당내 반발을 샀다.

박 후보는 “조국혁신당이 시대 정신을 잘 반영하고 메시지도 심플하다. 제가 다녀봐도 지역은 민주당 찍고 비례는 조국혁신당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저희랑 정세 인식이 똑같다. 나중에 명예 당원으로 모시겠다”고 했다. 박 후보도 “이중 당적은 안 되니 명예 당원 좋다”고 화답했다.

친명 핵심인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SNS에서 “이럴 거면 민주당 공천은 왜 받았나. 또 분탕질인가”라고 했다. 박 후보는 20일 SNS에서 “조국혁신당 명예 당원 발언은 덕담 차원에서 했다지만 부적절했다니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