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법조
28일 출간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서 추가 폭로
[단독] 유동규 “쌍방울 통해 ‘권순일에게 약 쳐놨다’는 말 똑똑히 들었다”
‘민정수석보다 센’ 김만배 “내가 1심 판사한테 180억 썼어”
최재경 “야, 법원 관계자들한텐 나보다 김만배가 더 세다!”
“내 죗값은 내가 받을 테니 당신의 죗값은 당신이 받아야지”
허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6 12:45:18
▲ 유동규 저서 ‘당신들의 댄스 댄스’.
2020년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선거법 위반 재판은 지금까지도 무성한 뒷말을 낳는다. 유죄가 확정됐다면 이 대표는 정계 퇴출 수순을 밟아야 했다. 당시 재판은 법률가들의 예상을 깨고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됐다. 권순일 당시 대법관이 배후에 있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과연 권순일은 뇌물을 먹고 이 대표의 뒤를 봐줬을까. 봐줬다면 뇌물 가액은 과연 어느 만큼 되고 ‘검은돈’은 누구에게까지 전달됐을까. 
 
“야, 내가 1심 판사한테 180억 썼어. 근데 2심 판사는 씨알도 안 먹히더라.” 출간을 앞둔 유동규의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지우출판)’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저자는 책 1장 ‘최재경보다 더 센 김만배’ 38·39쪽에서 이같이 김만배가 말했다고 폭로한다. 최종 확정판결이 나오기 전까진 아직 진실에 기반한 팩트라기보단 주장에 가깝다. 
  
다만 지근거리에서 김만배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음 직한 유동규의 증언은 예사롭지 않다. 책에 따르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김만배가 비타500 음료 박스를 들고 권순일 대법관을 찾아간 게 여덟 번. 거기에 그치지 않고 대법관을 그만둔 권순일에게 곧바로 자신의 회사 ㈜화천대유에서 매월 1500만 원, 연간 약 2억 원 상당의 고문료에 별도 급여까지 지급했다.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저자는 첨언한다. “나는 당시 김만배에게 똑똑히 들었다. ‘쌍방울 통해 권순일에게 로비했다’라는 말을. 그리고 대법원 판결 전에 백종선으로부터 도 똑똑히 들었다. ‘권순일에게 약 쳐놨다’라는 말을.” 
 
재판 거래는 다만 헛소문이 아니었다는 게 유동규의 시각. 그는 “2020년 10월 대법원 판결 직후 수원시 정자동 SK뷰 아파트 단지 스포츠 센터 앞 야외에서 만난 김만배가 내게 들려준 말이었다”고 일시와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책에서 기술한다. 
 
이어진 유동규의 주장이다. 최재경에게 그 말을 전하자 그가 했던 말은 충격이었다. 야, 법원 관계자들한텐 나보다 김만배가 더 세다!’ 그래서였을까, 전 민정수석보다 ‘센’ 김만배의 로비가 먹혀서인지 이후 이재명은 놀라운 변신을 한다. 그 입에서 나온 말들이 수시로 바뀌고 거짓말이 이전보다 더 잦다. 그뿐만 아니라 재판에 참석한 그의 태도는 시종일관 핵심을 벗어난 말꼬리 잡는 일에 충실하다. 거짓말이 들통나도 잡아떼면 그만이다. 왜? 대법원에서의 판결 때문이다.” 
  
자전 에세이 출간 시기라도 맞춘 듯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김용식)는 이달 21일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해 10월 경찰에서 사건을 송치받은 지 6개월여 만이다. 
 
‘쩐의 전쟁’ 실사판 ‘대장동 사건’ 전모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전대미문의 대국민 사기극 ‘대장동 사건’의 전모를 밝힌다는 유동규의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가 28일 출간된다. 뿌리 깊고 방대하게 얽혀 국민의 이성을 마비시킨 ‘대장동 사건’은 ‘인허가권’이 휘두른 ‘쩐의 전쟁’ 실사판으로도 불린다. 
 
그 시절을 겪은 이들은 김만배의 씀씀이가 느닷없이 커졌다고 한결같은 증언을 한다. 기자사관학교라 불린 모 일간지 출신 김만배는 그 언론사 특유의 ‘호형호제’ 문화를 한껏 향유했다. 기자 후배들로부터 ‘형’이라 불리길 즐겼고 그 역시 친분이 쌓이면 거리낌 없이 ‘형’이라 부르며 인맥을 확장했다. 
  
이를 두고 유동규는 “수남이형, 영수형, 재경이형”은 김만배의 ‘최애 아이템’이었다고 책에서 기록했다. 김만배와 공보라인에서 얽히고설킨 수남이형은 훗날 41대 검찰총장으로, 영수형은 박근혜 특검으로, 재경이형은 인천지검장에 이어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각각 등용된다. 
  
모든 검사가 기자들과 내밀히 접촉하는 것은 아니다. 소위 언론 접촉라인이란 게 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수사기획관 등 중수부가 있던 시절 대(對)언론 공보 창구에 전격 기용된 검사들은 기자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인맥을 쌓는다. 소위 백브리핑이란 걸 통해서다. 기자들은 삼삼오오 모여 고위 검사들의 방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이들은 사건의 내막을 실토하고 이삭 줍듯 거둬들이길 반복한다. 쭉정이를 배제한 알곡은 이내 보도 형태로 세상에 알려진다. 
 
▲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가 출간을 앞둔 유동규는 “난 죄인이다. 죄가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내가 지은 죗값은 내가 받을 테니 당신들이 지은 죗값은 당신들이 받아야지”하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만배 최애 아이템은 “수남이형, 영수형, 재경이형” 
 
유동규는 최재경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자신에게 소개한 사람이 김만배였다고 했다. 2016년 8월 최 전 수석이 박근혜정부 청와대에 잠시 들어갔다가 나온 뒤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최 전 수석이 개입한 정황을 주장한다. 유동규에 따르면 경기도청에서 이재명을 만난 최재경의 입에서는 뜻밖의 말이 튀어나왔다는 것이다. “지사님, 요즘 이낙연 대표 쪽에서 대장동 관련 뭔가를 터뜨리려고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뭔지는 잘 모릅니다만.” 
  
김만배 법조팀장과 최 전 수석은 일찌감치 연결고리를 맺었다. 소위 공보라인에 있던 당시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서 최 검사를 만나면서부터 돈독함이 싹튼 것으로 보인다. 수사기획관은 중수부장 바로 밑에 있는 간부다. ‘특수통’인 중수부 1·2·3과장을 휘하에 둔다. 검찰 특수수사의 정점 언저리에 있는 고위직으로 꼽힐 수 있다. 
 
김만배는 유복한 골든보이로 세간에 알려졌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다. 모 언론사의 법조팀장이었던 그는 월급이 6개월째 끊길 무렵 미련 없이 조직을 떠나 다른 언론사에 둥지를 튼다. 후배들 밥 사줄 돈도 없다며 툴툴대던 그와 법조팀 기자 3명은 동반 이직을 택했다. 법조팀이 통째로 이적하긴 언론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해병대 출신으로는 이례적으로 반골 기질도 강했다. 학생운동에 열성을 다했던 그는 집시법 위반 구속과 해병대 징집의 갈림길에서 군복무를 택한 것으로 회자된다. 마치 공수부대에서 복무한 문재인과도 흡사했다. 의리가 있고 후배 챙기길 즐겨하는 그의 보스기질에다 모 언론사 출신다운 특유의 호형호제’ 식 인간관계 패턴은 검찰 고위직 인사들과 형-동생으로 두터운 인연을 맺는데 보탬이 됐다. 월급이 끊겨 막막하던 그에게 법조팀 모두의 살길을 마련해준 회사에 충성하면서 그는 소위 ‘은막의 로비스트’로서 보이지 않는 성장을 거듭한 것으로 의심받는다. 
  
“죽음 부추기는 이재명 측 수법은 한결같은 가스라이팅” 
 
대장동 사건 사달이 난 건 ‘저수지 돈’ 인출 분란 때문 
김만배가 나를 ‘그분’으로 막다른 골목에 몰아넣어 
柳 “난 죄인… 내 죗값 내가 받을 테니 당신들도 받아라
 
또 하나의 일화도 유동규는 주장한다. 그에 따르면 김만배는 “동규야, 최재경 형한테 민정 자리가 들어왔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더라”라고 했다. 그 말에 유동규는 이렇게 답했다고 기록한다. “들어가면 괜찮죠. 청와대 내부 사정도 파악하고. 근데 거기 들어가면 우리 쪽(이재명이 정권을 잡았을 때)에서 법무부 장관은 어려울 텐데.”
 
통진당 사건에서 빠진 이름 ‘이재명’” 
 
유동규의 말이 사실이라면 김만배와 이재명의 밀당에는 초호화 법률군단을 등에 업은 김만배의 인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0억 클럽의 태동이 서초동과 무관하지 않은 이유다. 돈이 있는 곳에 클럽이 있고, 클럽이 융성하는 곳에 법률 조력이 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대장동은 얽히고설키면서 철저하게 설계됐다는 것이다. 
 
반전도 있다. 김만배-이재명이 거래에서 비롯된 비즈니스 관계였음을 엿보게 하는 유동규의 주장이 그것이다. 통합진보당 사건 무렵이다. 저자는 김만배는 당시 통진당 사건 수사 명단에 이재명이 들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모른 척하려고 했다고 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시장 바뀌면 바뀐 시장과 대장동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라고 전한다. 유동규의 말을 들어보자. 
 
그런데 자신을 만나러온 나를 보면서 그래, 같이 가자라고 하며 수사 기관에 얘기해 이재명 이름을 빼달라고 했다고 했다. 정말 김만배가 수사기관에 얘기해 통진당 사건 명단에서 이재명 이름을 뺐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 사건이 터졌을 때 이재명 이름은 없었다.” 
 
이어 “그 사실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이후 이재명은 통진당 수사리스트에서 자기 이름을 빼 준 검찰총장에게 고맙다라는 인사를 전했다. 그랬더니 그가 이재명에게 “고마운 인사는 김만배한테 하라”라고 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은 지천으로 깔렸다’라고 말했던 정진상조차 김만배를 극진하게 대할 수밖에 없던 사건이었다. 그대로 통진당 사건에 휘말렸다면 이재명은 곧 있을 2014년 지방 선거에서 재선은커녕 정치생명도 장담하지 못했을 거였다.”(35쪽) 
 
“죗값 받겠다”는 유동규 “당신들 건 당신들이” 
 
▲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 저자 유동규.  지우출판
“난 죄인이다. 죄가 없다고 말하지 않겠다. 내가 지은 죗값은 내가 받을 테니 당신들이 지은 죗값은 당신들이 받아야지.” 
 
저자의 이 말은 책의 주제를 함축한다. 저자는 현재 거대 야당 당대표로 온갖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이재명의 최측근이었던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 유동규다. 이재명과 함께 ‘대장동 사건’으로 재판정에 출석하며 법정 투쟁을 벌인다. 
 
유동규는 ‘당신들의 댄스 댄스’가 ‘국민의 심부름꾼’이라며 정치인으로 들어선 이재명이 자신의 권력을 위해 온갖 범죄를 저지르고 그 범죄를 덮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는 것을 멈추길 바라며 쓴 책으로 규정한다. 
 
저자는 10년 넘게 이재명과 함께하며 그의 범죄에 일정 부분 가담했던 일에 대한 반성문이자 여전히 범죄를 쌓으며 대한민국을 코너로 몰고 있는 일당들에 대한 ‘멈춤’ 라벨서로 불리길 원한다. 
  
3억 투자로 4041억을 벌게 한 도깨비방망이 ‘인허가권’ 
 
‘청계천’ 하면 이명박 대통령을 떠올리듯, 자신의 랜드마크로 내세울 ‘1공단 공원화’ 작업을 골몰하던 이재명은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힌다. 법에 막히고 돈에 가로막혔다. 
 
책에 따르면 그때 나타난 법조계 로비스트 김만배는 이재명의 향배도 결정짓는다. 이재명은 김만배가 그만의 인적 네트워크로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동안 각별한 친분을 쌓게 된다. 저자에 따르면 기존 대장동 사업을 하고 있던 민간업자로부터 반강제로 사업 주도권을 갖고 온 김만배는 ‘인허가권’을 쥔 이재명에게 ‘대박 날 대장동’ 사업의 ‘수익 절반’을 주는 조건으로 의기투합한다는 것. 민간업자들은 3억 투자로 4041억의 돈벼락을 맞았고 이재명은 김만배 수익의 절반을 ‘저수지’에 넣어 뒀다고 한다. 
 
권력에 눈먼 이재명은 자신의 정치적인 목적 외엔 안중에도 없다고 저자는 서술한다. 불온한 세력 경기동부연합과 손을 잡는가 하면 조폭들과도 손을 잡는다는 것. ‘나눔 환경’에 일감을 몰아 주고 조폭에 ‘어린이 지킴이’ 사업을 맡기기도 한다. 상대 후보 매수는 기본이고 상대 후보에 대한 거짓 선동도 서슴지 않는다는 게 유동규의 관점이다. 거짓말은 일상이며 대거리하는 이들에겐 윽박지르고 협박한다. 재판 거래도 마다하지 않는다. 2심에서 패한 재판을 김만배의 놀라운 로비 활동으로 대법원에서 두 번이나 뒤집는다. 저자는 “권력에 눈먼 자와 권력에 줄 선 자는 그렇게 서로에게 기생하며 공생해 갔다”고 유의미한 말을 기록으로 남겼다. 
 
음모와 배신… ‘그분’을 유동규로 몰기 위한 함정
 
대장동 사업이 사달이 난 것은 ‘저수지’의 돈을 꺼내려고 하면서였다. 사사건건 시시비비를 가리는 유동규를 눈엣가시처럼 여긴 김만배는 ‘정영학의 녹취록’을 짜깁기하거나 함정을 파서 ‘그분’을 유동규로 몰아 ‘뇌물죄’로 엮으려 했다고 한다. 정작 김만배가 ‘뇌물죄’로 엮을 돈의 최종 종착지는 정진상과 김용이었다. 그것을 몰랐던 김만배 음모의 불똥은 엉뚱한 곳으로 튄다.
 
이재명과 한몸인 정진상, 공약 실행자 유동규, 거물인 듯 착각하고 으스대는 김용. 세 사람은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의형제처럼 지내지만, 대장동 사건이 터지면서 균열과 배신이 이어졌고 급기야 서로의 등에 칼을 꽂는 막장 드라마로 사건이 접어들기에 이르렀다. 이재명을 위해 모든 것을 짊어지려 마음먹은 유동규에게 정진상과 김용은 끊임없이 공작했다고 한다. 자살을 부추기고 ‘증거인멸’과 ‘도주’를 재촉하는가 하면 구치소에 있는 유동규에게 감시 변호사를 붙였다는 것이다. 책은 이재명·정진상·김용의 죄까지 모두 떠안기 위해 유동규가 모든 조사에 ‘묵묵부답’하는 동안, 정진상과 김용은 유동규가 구치소에서 나오지 못하게 ‘증거인멸교사’를 꾸민 것으로 기록한다. 적어도 저자에 따르면 그가 폭발해 반격에 나선 것은 어쩌면 예고된 수순이었다.
 
저자는 대장동 관련, 유독 많은 사람이 생을 가르는 선택을 한 점에 주목한다. 저자인 유동규도 두 번이나 시도했다가 실패했다고 한다. 그중엔 구치소에서의 시도도 있었다. 유동규는 말한다. “죽음을 부추기는 이재명 측의 수법은 한결같습니다. 총칼을 들고 협박한 게 아니라, 총칼보다 무서운 ‘입속의 검은 잎’인 세 치 혀를 휘둘렀습니다. 가스라이팅이었고, 치명적이었습니다.” 
  
▲ ‘당신들의 댄스 댄스’는 자신들이 하는 일에 중독돼 조종당하는 줄도, 조종하는 줄도 모르며 지내다가 거기에서 빠져나와 그 광란의 춤을 멈추며 고통을 겪게 된 유동규의 정면승부 이야기라고 책은 소개한다.
 
과연 ‘그분’은 누가 조종하고 있는가
 
변호사비 대납 사건, 허가방 김인섭의 백현동 사건, 위례신도시 사건, 성남FC 사건, 쌍방울 대북 사업 사건, 위증교사 등 온갖 범죄 혐의가 차고 넘치는 이재명. 거짓말은 또 어떤가. 밥 먹듯 하고 박박 우긴다. 뒤집어씌우고 협박하고 우롱하며 타인의 기억 조작도 일상처럼 해댄다. 나랏돈도 주머니 쌈짓돈처럼 쓴다. 국고 손실도 서슴지 않는다. 각 기관에 측근들을 집어넣은 다음 차출해 대선 캠프의 일을 하게 했다. “돈은 나라에서 받게 하고 자신을 위한 개인 일에 동원한 사람들. 누가 ‘그분’을 막장으로 치닫게 조종하는가. 사람들은 또 왜 자신들이 조종당하는 줄 모르게 그에게 조종당하고 있는가” 저자는 스스로 물었다. 
 
‘당신들의 댄스 댄스’는 자신들이 하는 일에 중독돼 조종당하는 줄도, 조종하는 줄도 모르며 지내다가 거기에서 빠져나와 그 광란의 춤을 멈추며 고통을 겪게 된 유동규의 정면승부 이야기라고 책은 소개한다. 사실의 이야기며 중독된 삶에서 빠져나온 뒤의 반성문이기도 하다는 것. 타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우리에게 ‘말 걸기’를 하게 될 진실의 ‘라벨’이라고 유동규는 강조한다. 
 
저자는 “껄끄럽던 대장동 사건은 나에게 뒤집어씌우고 강력한 야당 대통령 후보인 윤석열은 ‘커피 사건’과 함께 ‘대장동 몸통’으로 프레임 씌워 날려버리려 했던 이 추악한 밑그림, 과연 누가 그렸던 것일까”라고 묻는다그러면서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사람 중의 한 사람인 박영수가 김만배에게 당시 대장동 개발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남욱과 정영학을 도와주라 했다고 한다”는 말도 활자로 남겼다. 
 
‘시간 순삭’ 흥미진진 포인트 
 
유동규의 자전 에세이 ‘당신들의 댄스 댄스’ 1장 31쪽은 통진당 사건에서 ‘그분’의 이름을 삭제하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에선 남욱 귀국의 비밀(65쪽), 3장은 가짜 변호사가 변호사법을 위반하는 방법(91쪽)을 수록했고 4장은 대출 브로커의 수상한 인터뷰 “윤석열과 유동규를 날려라”(111쪽), 대장동과 그 남자의 남자들(114쪽), 5장은 ‘그분’에게 가기 위한 선택1(132쪽)을 총론에서 기술한다. 개론에 해당하는 6장부터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을 위한 용병 김만배의 등장(165쪽), 7장 위례신도시 개발, 방법을 찾아라(179쪽), 8장 특혜를 주려면 화끈하게(195쪽)로 대장동의 이면을 파헤치고 9장 3억 원을 4041억 원으로 만드는 황금알 레시피(209쪽), 저수지 돈은 어디에(218쪽), 10장 돈의 과학, 김만배의 마지막 생명줄(239쪽), “북한에는 가도 되는 데 안전은 보장 못해”(241쪽)을 풀어나간다. 마지막 11장 가방 모찌와 조폭들의 큰 그림(253쪽), 테러, 이재명은 합니다(260쪽), 빨대왕, 좌파 카르텔(263쪽) 등 모두가 궁금해하는 이 대표를 둘러싼 지저분한 사건들의 실체와 그 이면에 담긴 어둠의 그림자를 폭로한다는 것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117
좋아요
67
감동이에요
2
화나요
11
슬퍼요
0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특별시 중구 새문안로 26 청양빌딩 7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조정진, 편집국장: 고동석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