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대전 원도심에서 유성구로 사옥을 이전한다.
소진공의 사옥 이전은 줄곧 원도심 주변 상인들과 지역 정치권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는데 이번 사옥 이전 역시 주변 상인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관련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이번 이전에 대해서는 적극 지원하고 있어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8일 관가에 따르면 소진공은 올해 6월 내로 대전 유성구 지족동 KB국민은행 건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소진공은 여러 측면의 검토 결과 업무 효율화·기관 경비 절감·복지 향상 등을 위해 신사옥을 유성구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소진공에 따르면 신사옥은 보안관리가 철저한 건물로 연한도 현재 입주한 공간 대비 10년 이상 감소하고 업무 면적도 늘어난다. 또 중기부와 접근성도 좋아지는데 이전 시 출장 시간은 현재 왕복 12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
보증금도 현 사옥 10억2000만 원에서 4억9000만 원으로 대폭 줄어들고 연간 임차관리비도 현 17억5000만 원에서 13억2000만 원이 된다. 무료주차 공간도 확대돼 주차비 절감이 가능하며 회의실·휴게시설 등 업무 및 편의시설도 확충할 수 있다. 소진공 직원 사옥 이전에 대한 직원 투표 결과 찬성률은 80% 이상이다.
소진공 측은 “사옥 이전으로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의 근로 환경 개선·업무 효율 확보를 통해 직원 역량 강화는 물론 복지 증진까지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진공은 줄곧 사옥 이전을 추진해왔지만 원도심 상인들의 반대 등에 부딪혀 매번 실패했다.
2022년에도 소진공은 대전 유성구 소재 엑스포타워로의 이전을 위해 이사 계획을 세웠지만 상인들과 정치권의 반발로 좌절됐다. 같은해 중기부 산하기관 국정감사에서도 이전과 관련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사옥 이전 계획이 발표되자 원도심 상인들은 반대에 나서며 박성효 이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소진공 사옥 이전을 반대하는 대표적인 세력은 대전상권발전위원회·대전상인연합회·중앙시장활성화구역상인회·은행동상점가상인회·대전경제실련 회원 등으로 구성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전 저지 투쟁위원회’다.
대전 원도심 상인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주기적으로 집회를 열고 소진공 이전 철회와 박 이사장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
한편 앞서 사옥 이전 추진과 달리 이번 건에 대해서는 중기부가 소진공 측의 힘을 실어주고 있어 이번 사옥 이전은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소진공 사옥 이전과 관련해 지난달 “많은 직원들이 이전을 희망하고 직원들의 업무가 늘어났다”며 “소진공에 역량 있는 직원이 올 수 있게 예산상 문제·대전에서 거점을 옮기지 않는다는 측면 등 모든 걸 판단했을 때 특별히 주무부처로 (이전과 관련해) 이견을 제시해야 하는 건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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