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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풍경… 채소·고기 등 식품 나눠 담기 트렌드
이마트·홈플러스, 소분 채소·고기 매출 ‘껑충’
정부, 농산물 표준 규격 중량 낮추고 잔술 판매 허용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5-23 11:32:17
▲ 유통업계가 다양한 채소를 소분해 판매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고물가가 영향에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을 공략해 유통업계가 다양한 채소를 소분해 판매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채소코너에는 몇 년 전만해도 볼 수 없었던 제품군이 한켠을 통째로 차지하고 있다. ‘채소믹스’ 시리즈다. 고기를 먹을 때 곁들이는 파채 뿐만 아니라 카레·볶음밥·찌개까지 각종 요리에 필요한 다양한 채소를 소분해 하나에 담은 제품군이다.
 
실제로 이마트 냉장용 ‘카레믹스’는 올해 1~4월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무려 54% 급증했다. 같은 기간 △냉장용 ‘파채’는 41% △냉장용 ‘볶음밥믹스’는 10% △냉장용 찌개용 채소 믹스 9% 증가했다.
 
소분 판매하는 냉동용 채소믹스도 인기다. 볶음밥용 채소믹스를 비롯해 △냉동 대파 △냉동 찌개용 채소 등 냉동 채소류 판매량의 올해 1~4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홈플러스도 ‘소용량 농협안심한우 냉동 슬라이스’ 3종(샤브샤브·차돌박이·구이용)의 올해 1~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75%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소용량으로 판매하는 축산 제품의 전체 매출 또한 같은 기간 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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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분·소용량에 강점을 둔 편의점은 다양한 제품군에서 추세를 체감하고 있었다. 편의점 CU의 경우 소분해 선보이고 있는 △과일(31%) △채소(25%) △쌀(26%) △정육(55%) △수산(19%) △생란(21%) 등 신선식품 전 제품들의 올해 1~4월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모두 두자릿수나 성장했다.
 
소비자 트렌드에 정부도 지난해 11월부터 △사과 △포도 △토마토 △딸기 등 과일은 물론 △마늘 △대파 △시금치 △감자 △고구마에 이르기까지 농산물 표준 규격을 기존 5㎏ 이상 대포장에서 1, 2, 2.5, 3, 4㎏ 등 소포장으로 다양화했다.
 
또 정부는 그간 대형마트에서 묶음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과일·채소의 낱개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이랜드킴스클럽은 이른바 ‘못난이 채소·과일’로 불리는 비정형 농산물을 낱개로 판매하는 ‘쓸어담는 실속 채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어냈다.
 
21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주류면허법 시행령 개정안 역시 소분·소용량 시대 개막을 알리는 상징적 정책으로 꼽힌다. 이번 개정안은 주류 판매업 면허 취소 예외 규정으로 ‘주류를 술잔 등 빈 용기에 나누어 담아 판매하는 경우’를 명시하면서 사실상 식당 또는 주점의 ‘잔술’ 판매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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