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싸게 파는 온라인 유통사로 몰리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온라인 유통사의 식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식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 떨어졌다. 대형마트 식품군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감률은 2월 29.5%에서 3월 10.7%로 줄었다.
반면 온라인 유통업체의 4월 식품군 매출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28.1%를 기록했다. 온라인 유통업체는 G마켓·11번가·쿠팡·SSG·롯데온 등 12개사가 조사 대상이다.
산업부가 발표한 업태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올해 4월 대형마트 3사의 식품군 총 매출액은 1조820억 원, 온라인은 2조3451억 원이었다. 1조 원 이상 차이가 난다.
지난해 대형마트(1조3116억 원)와 온라인(1조8319억 원) 식품군 차이가 5000억 원 규모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소비자 성향이 온라인으로 쏠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업부는 ‘가성비·대용량 식품 판매 호조’를 온라인 유통사의 식품 매출 요인으로 꼽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고물가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식품을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
5월 한 달간 티몬에서 ‘대용량’ 키워드를 포함한 식품의 거래액은 작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정육·계란류 402% △밀가루·소금 358% △냉장·냉동식품류 357% △식용유·올리브유 166% △참치·통조림류 94% 등이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대용량 키워드를 포함한 품목의 거래액이 117% 상승하기도 했다.
이커머스업체들은 알뜰 소비자들을 겨냥한 할인행사도 일제히 시작했다.
쿠팡은 9일까지 진행하는 ‘여름 리빙페어 세일’ 기획전에서는 홈인테리어 분야 인기 브랜드가 총출동한다. 카테고리별 주요 브랜드는 △베딩(가누다·파르페·그래이불) △욕실 및 청소용품(쓰리엠·코튼클라우드·듀벨) △가구(삼익가구·동서가구·스피드랙·웰퍼니쳐·네오체어) △홈데코(코코도르·월드가드닝·씨티오) △공구·DIY(한일전기·듀라셀·알뜨리) 등이 있다.
G마켓에서도 금일까지 제철 과일과 한우를 할인가에 만날 수 있는 ‘신선갑(甲)’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행사에서는 여름철 핵심 먹거리 상품을 집중 할인 판매한다.
참외·수박·토마토를 비롯해 올해 첫 출하한 천도복숭아 등의 여름 과일과 여행·캠핑 등 나들이 시즌에 수요가 높아지는 한우 등심·차돌박이·돼지고기 삼겹살·목살 등이 주요 할인 품목이다.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20% 할인쿠폰’도 제공하며 1만 원 이상 구매 시 최대 2만 원까지 할인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 심리와 대용량 전략이 맞물리면서 매출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며 “신선식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하는 성향은 여전하지만, 유통기한이 긴 품목일수록 온라인 수요가 커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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