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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 장기화에 소비경제가 위축되면서 주요 백화점들이 2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흥국증권은 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670억 원으로 1.5% 증가, 매출은 8160억 원으로 같은 기간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마트는 영업손실이 20억 원, 이커머스 부문인 영업손실은 190억 원으로 추산했다.
롯데백화점은 기존점 성장률 둔화와 패션 부진으로 이익 증가는 어려운 구조라는 게 시장 분석이다.
다만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예상보다 상반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하반기엔 턴어라운드 추세가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경기 침체에도 3년간 단행했던 구조조정 효과 발현으로 전 사업부문 수익성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신세계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693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353억 원으로 9.54% 줄었다. 이마트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보다 0.32% 줄어든 7조2481억 원으로 추산됐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생활 등 마진이 다소 낮은 상품 위주 믹스로 영업익 증가가 외형성장보다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투자 최소화·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어 전반적 판관비 부담률은 하반기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부문 2분기 별도 매출은 증권사 2곳의 컨센서스 집계 기준 전년보다 3.0% 늘어난 1조9000억 원, 영업익은 3.1% 증가한 632억 원으로 추산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2분기 530억 원에서 올해 327억 원으로 적자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이 1.5~2% 수준에 불과해 비용 증가분을 커버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2분기 백화점의 성장에도 지난해 리뉴얼 점포에 따른 감가상각비 부담, 높아진 비용 구조도 이익 성장을 이루기 쉽지 않은 배경으로 꼽혔다.
국내 백화점들은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비자 유입을 위해 체험형 콘텐츠에 힘을 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현재 본점·수원점·인천점 등이 리뉴얼 과정에 있으며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잠실점도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위해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의 리테일 트렌드에 맞춰 고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점포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연매출 3조 원 돌파한 ‘강남점’에 힘을 준다. 우선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을 진행한다. 국내 최대인 1만9800㎡(약 6000평) 규모로 새로 태어날 강남점 식품관엔 신세계의 식음(F&B) 콘텐츠 역량을 총 집결해 국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모든 미식을 아우를 방침이다.
현대백화점은 최단기간 연매출 1조 원 돌파 신기록을 세운 ‘더현대 서울’에 공을 들인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더현대 서울 1층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 여성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 루이 비통 여성 전 제품을 판매하는 여성 매장이 오픈하는 건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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