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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보는 5개 국립의대… 의대생 2488명 ‘휴학 대기’
백승아 의원 자료… 군·질병휴학 외 ‘동맹휴학’은 보류
미승인률 평균 94%… “상황 바뀌면 의사 재확인 후 휴학 처리”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05 12:03:08
▲ 의대생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지난 1학기부터 대거 휴학계를 내고 수업 듣기를 거부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서울대 의대에서 학생들의 휴학을 승인했다. 사진은 2일 서울대 의대. 연합뉴스
 
서울대 의대가 최근 학생들의 동맹휴학을 기습적으로 승인한 가운데, 다른 국립대학교 의대에서도 비슷한 동향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현재 5개 국립대학교 의대생 2488명이 휴학 대기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5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의원이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 등 5개 국립대학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휴학 신청자는 1·2학기를 합쳐 총 266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73명(6.5%)만이 휴학 승인을 받았으며 나머지 2488명(93.5%)은 휴학 보류 상태에 있다.
 
대학별로는 부산대가 672명으로 휴학 미승인율이 98.5%에 달했고 전남대 650명(92.3%)·경북대 490명(90.9%)·경상국립대 420명(91.9%)·강원대 256명(91.8%)의 학생이 휴학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휴학이 승인된 경우는 대부분 군휴학이나 질병휴학으로 나타났다.
 
백 의원실이 5개 대학의 휴학신청 승인 계획을 확인한 결과 교육부가 동맹휴학 승인 불가 지침을 내리고 서울대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사에 나선 만큼 대학들은 학생들의 휴학 신청을 일단 보류하고 상황을 주시하는 상황이다.
 
경북대는 “교육부에서 동맹휴학은 휴학의 정당한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허가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의 조속한 수업 복귀를 위한 적극적인 지도와 학사관리를 당부하는 지침을 보낸 바, 본교는 의대생의 일반휴학을 허가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교육부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남대도 교육부 방침에 따라 휴학 승인을 보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대는 교육부의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중이라면서도 “학생들이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대규모 유급 사태가 발생해, 휴학 승인이 학생들에게는 유리한 결정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부산대는 “상황이 변경돼 휴학승인이 가능할 경우 학생 개별적으로 휴학 의사를 재확인하고 복학 후 수업 환경 등에 대한 안내를 한 후 휴학 처리할 예정”이라 전했다.
 
백승아 의원은 “대학에 대한 폭압적인 감사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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