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됐다는 북한 최정예 군단인 ‘폭풍 군단’ 전투력 실체는 무엇일까. 본지가 긴급 인터뷰한 북한 군 출신 탈북민은 한 목소리로 처참한 보병 수준으로 인해 특수부대를 선별해 보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30일 스카이데일리에 복수 정치 장교·소대장·연대장 등의 배경을 지닌 군 출신 탈북민들은 이 같이 언급하며 “한국과 마찬가지로 북한에서도 특수전 병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돈과 시간이 든다”며 “북한 군인들의 제1 목표는 김정은정권 수호로 참수 및 암살전 등을 대비하기 위해 정예 요원들은 본국에 남겼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북한 특수작전군은 제11군단 예하 10개 여단에 각각 2개의 해상 및 공중저격여단 등으로 구성되어 전체 인원은 20만 명 수준이다. 최근 파병된 최정예 부대인 11군단은 이른바 평안남도 덕천시에 주둔한 것으로 전해진 최정예 특수부대 ‘폭풍 군단’ 소속이다. 조선인민군 특수작전군 예하 최정예 특수부대로 전쟁 발발 시 적진 후방에 침투해 적진 교란 및 혼란을 야기하고 주요 시설 파괴 및 요인 암살과 게릴라전을 수행하는 것이 주된 임무다.
폭풍군단 예하부대는 ‘번개’로 불리는 경보병여단과 ‘우뢰’로 불리는 항공육전단·‘벼락’으로 불리는 저격여단 등 10개 여단이 있다. 전체 병력 규모는 4만∼8만 명으로 추정된다. 파병부대는 11군단을 모체로 구성되어 초대 사령관에 김영복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쌍장)이 발탁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언론 정보를 과잉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본 이들은 “특수부대는 비정규전인 특수작전을 하므로, 전쟁이 발발해도 후방으로 침투해 첩보 수집 및 암살과 폭파 등의 임무를 담당한다”며 “북한 특수 부대라고 하지만 현재 전방에 보병 전력으로 이들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김일성 백두혈통 지키기에 혈안 된 무법 집단이나 다름없어 ‘폭풍군단’이 파병됐다고 해도 모두 특수전 병력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국정원이 최근 보도자료에 따르면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10월 초순~중순에 북한 특수부대 1500여 명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송했다. 북한 병력은 중간 기착지인 블라디보스토크를 포함하여 러시아 극동 주둔지 4곳에 분산 배치되어 적응 훈련을 받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국정원에 따르면 파병 규모는 북한은 폭풍군단 예하 4개 여단 소속 병력1만2000여 명으로 예상된다. 포탄 800여만 발을 포함 포탄·미사일·대전차 로켓 지원 등으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1만3000여 개 분량의 컨테이너가 넘어간 것으로 확인된다.
조악한 북한 보병 수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특수 부대를 파병 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들은 “북한 보병들은 평균 신장 145cm에 훈련도 수준이 낮아 실전 현장에 투입하기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며 “특수부대는 평균 신장 160cm가 넘고 그나마 정예로 양성된 부대이기 때문에 실전 경험상 앞서 차출해 보냈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정권이 한반도 남침을 염두에 두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해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선 폭풍 군단 군기가 이 부대의 훈련 장면 영상과 함께 공개된 바가 있어서다. 사실상 러시아군에서 작전통제권을 전수 하여 실전 경험과 부대 지휜 능력을 훈련하여 유사시 남침 등에 대비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알려온 북한 정치장교 출신 소식통은 “북한 군인들은 김정은을 위해 목숨을 바치겠다는 정신력으로 무장 된 이들로, 북한이 전투 경험을 쌓을 경우 어떻게든 한반도 남침을 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병 후 향후 전망에 대해 두진호 한국국방연구원(KIDA) 국제전략연구실장은 “김정은 정권은 이번 파병으로 7000억 원이 넘는 통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며 “러시아와 경제협력 활성화를 하며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북한 특수작전군은 실전 경험으로 각종 첨단 무기체계는 물론 현대전에 필요한 전투기술 습득과 각종 군사교리를 발전시키는 북한군 역량과 잠재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두 실장은 “1989년 미그29기 도입 이후 공군 현대화가 정체된 북한에 러시아가 최신형 전투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의 경우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이 파병을 재래식 무기에서 무기 현대화의 계기로 삼을 수도 있어, 남북한 군사력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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