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이상 기업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 절반가량은 내년에 긴축경영을 계획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1일 30인 이상 기업 239개사 CEO와 임원을 대상으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중 49.7%는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19년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0인 이상 규모 기업에서는 긴축경영 기조를 계획했다는 응답이 61%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이는 2016년 동일 조사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내년 기조를 긴축 경영으로 잡은 기업들의 구체적인 시행 계획으로는 ‘전사적 원가 절감’(66.7%)이 가장 많이 꼽혔다. 다음으로 인력 운용 합리화(52.6%)·신규 투자 축소(25.6%) 등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투자 및 채용 계획과 관련해 응답 기업들은 올해보다 투자 계획을 축소할 거라고 응답했다. 채용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거라는 응답이 가장 우세했다. 구체적으로 올해 대비 투자를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39.5%로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응답(35%)보다 높았다. 기업 규모별로 투자 축소 응답은 300인 이상 기업(58.5%)이 300인 미만 기업(32.8%)보다 25.7%p 높았다.
응답 기업 44.6%는 내년 채용 계획과 관련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다만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도 36.9%로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18.4%에 불과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300인 이상 기업에서 절반 이상(53.7%)이 채용을 줄이겠다고 응답했다. 이는 300인 미만 기업(31.1%)보다 22.6%p 높다.
경총은 “300인 이상의 대기업들이 300인 미만의 중견·중소기업보다 투자 및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난 것은 어려운 경제 환경에 대해 대기업이 매우 엄중하게 판단하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이 올해보다 투자와 채용을 줄이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선 배경에는 내수 부진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 기업들은 내년 경영상 주된 애로요인으로 ‘내수 부진’(66.9%)을 꼽았다. 인건비 부담이 가중됐다는 응답도 64%에 달했다.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과 관련해서는 2026년 이후가 될 거라는 응답이 59.8%로 가장 많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거라는 응답이 28%로 나타났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수 부진·높은 인건비 부담 등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긴축경영 기조가 크게 높아졌다”며 “내년도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유인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