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양국 상공회의소 회장단이 일본 센다이에 모여 지역 경제의 강점을 활용한 미래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했다. 공급망·에너지안보 및 인적 교류 확대를 위한 공동성명도 함께 채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1일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제15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열고,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에너지 등 민간 차원의 경제 연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열어가는 한일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양국 주요 지역상의 회장과 기업인 3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필두로 부산·대구·인천·광주·울산·청주·전주·창원·제주·세종 등 지역상의 회장단과 이형희 SK 부회장, 신승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최정호 대한항공 영업총괄부사장 등 기업인 16명이 자리했다.
최태원 회장은 우선 양국 강점을 결합한 한일 경제연대 구축과 시장·산업 생태계 확장을 제안했다. 양국 회장단은 공급망 안정성 제고, 첨단산업 공동 R&D, 그린 수소 등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협력 추진에 합의하는 한편, 대기업 및 중앙정부를 넘어 지역·중소기업과 연구기관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민간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역 간 협력 우수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한국 측에서는 일본 고후상의와 교류 35주년을 맞은 청주상의가, 일본 측에서는 부산상의와 단계적 협력 강화 방안을 추진 중인 후쿠오카상의가 각 성공 사례로 이름을 올렸다.
지역상의 활성화를 위해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지역 주력산업 중심 교류 △지식·정책 교류 정례화 △차세대(청년·2세) 경영인 네트워크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가와사키 히로야 고베상의 회장 역시 관광 위주의 교류를 기업 시찰 및 비즈니스 매칭 등 실질적 경제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실질적인 협력안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김정태 전주상의 회장이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한 김포-하네다 간 출입국 간소화 방안과 스타트업 교류 및 투자 활성화 구상을 소개했고, 양국 상의가 단기간에 실행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해 양국 정부와 국회에 공동 건의하는 방안 등도 제시됐다.
이날 채택된 공동성명에는 △핵심광물 공급망·에너지 안보 협력 △AI·반도체·클린에너지 등 미래산업 협력 확대 △2027 요코하마 국제원예박람회 계기 환경·그린 혁신 추진 등이 명시됐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한일 양국의 강점 결합 및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일 경제연대’ 논의를 이어가고 지역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협력 과제를 단계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교류는 1985년 시작 이래 40여 년간 지속돼 온 양국 경제계의 핵심 민간 협력 채널로, 제16회 한일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는 내년 인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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