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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서초구 서리풀지구의 그린벨트를 해제하고 공공주택 2만 가구를 공급하려 하자 지역 주민들이 강제수용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송동마을 등 집성촌 주민들은 400년간 이어온 전통과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우면동 성당은 신도 1만 명의 서명을 통해 개발지구 제외를 촉구하며 지역사회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8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작년 11월 서초구 원지동‧신원동‧염곡동‧내곡동‧ 우면동 일대 221만㎡를 해제해 공공주택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시는 2026년 지구 지정‧2029년 첫 분양‧2031년 첫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토지 보상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강제수용이 가능하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송동마을‧식유촌마을‧새정이마을 등 집단취락지구에 거주하는 130가구의 주민들은 재산권 침해와 전통 훼손을 이유로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동마을은 이씨와 송씨 집성촌으로 400년 동안 이어온 마을 공동체가 있는 곳이다. 또한 조선 단종의 장인과 장모의 묘소가 자리 잡고 있어 역사적 가치를 지닌 지역이기도 하다.
우면동 성당 역시 개발지구에 포함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신도 4000여 명이 다니는 이 성당은 지역 교구를 중심으로 신도 1만 명이 서명 운동에 나섰다.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에 따른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지역사회의 반발이 거세지는 가운데 주민들과의 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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