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전쟁 15개월 만에 6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봉쇄됐던 가자지구 안으로 매일 구호트럭 최소 600대를 보내기로 했으며, 이중 절반이 잿더미가 된 가자 북부까지 닿도록 했다. 초토화된 가자지구에 구호물자까지 차단돼 피란민 처지의 주민들은 식수조차 없이 버텨야 했다. 구호물품을 약탈하는 주민들도 있어 휴전 이전인 이달초 1∼5일 가자지구 내 유엔 기구에 전달된 구호트럭이 하루평균 51대에 불과했다.
하마스는 휴전 첫날인 19일 여성 인질 3명 석방에 이어 25일 인질 2차 석방을 진행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단계적인 총 33명의 석방이 합의돼 있다. 25일 새로 풀려날 인질은 4명으로 예상된다. 이스라엘 측에선 휴전 첫날 팔레스타인 수감자 90명을 석방한 것을 포함해 총 737명을 풀어준다. 이처럼 6주의 1단계 휴전이 끝나면 2·3단계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이스라엘 철군, 인질 전원 석방 등을 가져올 영구 종전으로 간다는 게 합의의 골자지만 돌발 변수가 도사리고 있다. 휴전 당일 인질 명단 전달이 늦어져 휴전 발효는 약 3시간 미뤄졌으며 그 사이에 이스라엘의 추가 폭격이 있었다.
이번 휴전 합의는 2기 집권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 속에 카타르를 포함한 중동 주변국 중재로 타결됐다고 알려졌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이 20일 트럼프 대통령에 취임 축하인사를 하면서 두 국가 해법을 거듭 촉구했다. 아바스 수반은 이날 성명에서 두 국가 해법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의 평화 공존, 이 지역과 세계의 안보와 안정을 보장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 동안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평화 달성에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가자지구 휴전이 성사된 15일 트럼프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이런 타결이 자신의 승리 덕분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글에서 "이 장엄한 휴전 합의는 오직 우리의 역사적인 작년 11월 (대선) 승리로 인해 가능했다"며 "백악관에 입성하기도 전에 이렇게 많은 것을 이뤘다. 내가 백악관에 복귀하면 일어날 모든 놀라운 일들을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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