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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전국 최초의 지역형 연금제도인 ‘경남도민연금’ 시행을 위해 지자체와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협력체계를 공식화했다.
20일 경남도에 따르면 19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18개 시군과 NH농협은행, BNK경남은행이 참여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시행을 앞둔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참여 기관들은 연금 운영, 홍보, 가입자 모집, 금융상품 개발, 시스템 구축 등 제도 전반에 대한 역할을 분담하고 공동 추진에 나선다.
도는 “시행 초기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협의 구조가 마련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완수 지사는 협약식에서 “조기 퇴직 증가로 공적연금 수령 전 소득이 끊기는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도민연금이 금액은 크지 않더라도 노후 소득 공백을 메우는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남이 먼저 시작했지만 중앙정부와 타 시도도 유사 제도를 검토 중이다”라며 제도 확산 가능성을 언급했다.
‘경남도민연금’은 금융기관의 개인형퇴직연금(IRP)을 기반으로 공적연금 수령 전 공백기를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시책이다.
가입 대상은 만 40~55세 경남도민이며 연소득 9352만 원 이하일 경우 신청할 수 있다. 도는 연간 납입액 기준 8만 원당 2만 원을 지원하고 최대 연 24만 원을 10년간 지급한다.
도는 2026년부터 매년 1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모집해 10년 뒤 누적 10만 명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시스템 구축, 운영지침 마련, 기금 조성 등 세부 절차를 진행 중이다.
협약식은 정책 브리핑과 응원 영상, 미니 토크콘서트 등 참여형 행사로 구성돼 제도의 취지를 강조했다. 현장에서 남종석 경남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도 도입 배경과 정책 필요성을 설명했고 백혜연 국립창원대 교수는 초기 정착 전략을 제시했다.
도민 대표 임경아 줌마렐라 매니저는 설문 결과를 인용하며 “연금 필요성과 가입 의향 모두 높은 응답이 나왔다”며 “간단한 절차와 적극적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도민연금은 ‘경남에 살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고 현장의 기대감을 전했다.
행사 말미에는 창원·밀양·양산·함안·창녕·함양 지자체장이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제도 추진에 지역 차원의 지지를 보탰다.
한편 경남도는 8월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고 9월30일 ‘경남도민연금 조례’를 제정했다. 도는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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