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의회가 김천상무프로축구단의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민 의견이 충분히 모이지 않은 데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시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장기적인 재원 확보와 운영 방안도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김천시의회는 23일 시민프로축구단 전환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내놓고, 김천시가 실시한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해 온 점은 인정하면서도 연간 수십억 원의 재정이 지속적으로 투입되는 사안인 만큼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의회가 근거로 제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에 대한 찬성이 37.7%, 반대가 31.7%,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30.7%로 나타났다. 찬성과 반대의 격차는 6%p였으며, 유보적인 응답도 30%를 넘었다.
해당 조사는 김천시가 만 18세 이상 시민 802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대면 방식으로 실시했다.
시의회는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들어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의견이 한쪽으로 모였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시민구단 전환에 대한 재정 투입과 관련해서는 ‘과도하다’는 응답이 47.3%로 ‘적절하다’는 응답 25.4%보다 높았다는 점도 반대 근거로 들었다.
재정 부담도 주요 쟁점이다. 현재 김천상무 운영 과정에서 김천시가 지원하는 금액은 연간 25억 원 수준이지만, 시민구단으로 전환할 경우 시 지원금은 50억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운영비 역시 현재 약 63억 원에서 시민구단 전환 시 약 110억 원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시는 제시하고 있다.
김천시의회는 재정자립도가 11%대인 김천시가 매년 50억 원의 지원금을 부담하는 구조에 대해서도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구단 운영 재원으로 제시된 경북도 지원금 30억 원과 기업 후원금·수익사업 수입 등이 매년 안정적으로 확보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장기 운영계획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시의회가 문제로 제시했다. 시민구단으로 전환하면 선수단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 부담이 커지는 만큼 창단 첫해 예산뿐 아니라 향후 인건비와 운영비 증가 등을 반영한 장기 재정 전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시의회는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여부와 관계없이 지역 유소년 축구에 대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최종 결정 과정에서 시민과 의회에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설명할 것을 김천시에 요구했다.
김천시는 앞서 여론조사와 시민공청회를 거쳐 시의회 의견·재정건전성·구단 운영의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9월 말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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