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배태용·정동현·이창현 기자]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수많은 진보단체가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 단체는 진보라는 명분을 앞세워 일방적인 이념을 강요하거나 자신들과 반하는 세력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정도가 지나칠 경우 사회분열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처벌을 통한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는 게 국민 여론이다.
초권력 단체 급부상한 전교조…미래세대 상대로 편향된 정치사상 주입 일삼아
교육현장을 종횡무진 누비는 전교조의 행태를 둘러싼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전교조 소속 교사들은 정의·공정 등을 명분으로 앞세워 이념 편향적인 교육을 일삼아 학생들의 사상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불거진 인헌고 사태는 전교조의 만행이 세상에 알려진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인헌고 소속 일부 교사가 학생들을 상대로 노골적인 사상주입·정치편향 교육을 일삼아 온 사실이 학생들의 폭로로 드러났다. 인헌고 학생 40여명은 인헌고 학생수호연합(수호연합)을 결성해 교사들의 편향적인 교육과 이로 인한 학생 피해를 호소햇다. 편향 교육을 실시한 교사 중 일부는 과거 전교조에 몸담았던 교사였다.
수호연합에 따르면 일부 교사들은 반일감정을 조장했고 과거 논란이 됐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각종 불법·위법 혐의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선동했다.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학생에게는 “너 일베니, 그런 가짜뉴스를 왜 믿니” 등의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
인헌고의 연례행사인 마라톤 행사에서는 학생들에게 반일, 일본제품 불매 등의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제작하도록 강요했다. 교사들의 강요에 불편함을 느낀 한 학생이 ‘대북송금 반대’ 등과 같은 메시지를 작성하자 이를 본 담임교사가 해당 학생을 크게 혼내기도 했다.
인헌고 일부 교사들은 지난해 5월부터 페미니즘 사상주입 및 반일사상주입 교육을 진행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인헌고 학생 6명이 페미니즘 문제의 대안을 찾고 남녀의 성평화적 합의를 도출하고자 만든 성평화 동아리 ‘WALIH(왈리)’를 노골적으로 탄압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이 페미니즘이 아닌 ‘성(性)평화’를 주장하는 자율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동아리 폐쇄 절차를 밟았다는 해명을 내놨다.
인헌고 사태로 인해 일부 교사들의 편향 교육이 사회적 문제로 부상했지만 이를 바로잡아야 할 교육청마저 수수방관하는 모습을 보여 비판 여론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역시 전교조와 깊은 인연을 지닌 진보성향의 교육인이다.
서울시 교육청은 “학생들이 보기에 일부 부적절한 교사의 발언이 있었다”면서도 “맥락을 고려하면 법·행정적으로 징계할 대상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특정 정치사상을 지속·반복·강압적으로 주입했다거나 정치편향 교육활동을 볼 수는 없었다”며 “교사도 시민으로서 사회 통념 내에서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데 (통념의) 경계선 위에 있는 수준이었다고 판단되며 일부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등 해결 노력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대표는 “전교조는 1989년에 처음 탄생할 당시 지금과는 성격이 크게 달랐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기득권 쟁취를 위한 권력집단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전교조 교사들이 정치 편향적인 교육으로 우리나라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래한국의 주역인 학생들의 균형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헌법의 가치를 부정하는 반체제적인 반골 기질로 만들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국사교과서연구소 사무총장을 역임하고 있는 법조인인 김기수 변호사 또한 전교조가 정치단체에 가깝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전교조의 활동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백해무익하다”며 “교육기조가 일본의 좌파 교원단체가 내세운 교육기조와 동일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교조가 내세우는 교육기조인 ‘참교육’이 일본의 좌파 교원단체인 일교조가 강조했던 ‘진교육(眞敎育)’에서 기원했다”며 “진교육은 공산주의 계급혁명을 위해 교육의 해방적 가치를 목표로 사회적 문제를 일거에 해결하는 변혁과 혁명의 주도세력이 될 깨어있는 시민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전교조의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정치로 교육을 오염시켰다는 것이다”며 “최근 인헌고 학생들이 학생수호연합을 결성해 전교조의 실체를 밝히는 등 전교조는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 지금의 전교조는 대한민국의 미래교육을 망치는 주범이나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일방통행 이념에 정치권도 골머리…진보로 포장된 무소불위 권력 ‘대진연’
최근 자신들의 정치 이념과 다른 세력을 맹목적으로 비판하고 나아가 물리적인 과격 행위까지 일삼는 일부 단체들의 행보가 국민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은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이들은 청년, 진보라는 명분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극단적 민족주의 성향을 가진 반미, 친북성향의 활동을 전개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대진연은 미국대사관저 담을 넘어 진입해 항의농성을 진행하고 친북행사를 주도하는 등 반사회적 행태를 일삼고 있다. 과거 2018년 태영호 전(前)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를 상대로 이메일, 전화 등으로 협박하기도 했으며 미국 대사관저를 침입하며 물의를 빚기도 했다. 김정은 서울답방 환영대회를 주도하는 한편 야당인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실을 기습 점거하는 사건을 벌이기도 했다.
얼마 전에는 보수성향의 정당인 미래통합당(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방해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통합당 소속으로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대진연으로부터 노골적인 선거운동 방해를 받았다r 주장했다. 오 전 시장에 따르면 대진연은 선거운동을 하는 장소에 미리 가서 ‘사퇴하라’고 적힌 피켓을 드는 등의 방해 행위를 일삼았다.
서울 동작구을에 출마한 나경원 통합당 의원 역시 대진연으로부터 선거운동 방해 공작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나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오세훈 위원장님 고생이 참 많다. 저희 지역 사정도 다르지 않다”며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장면이 찍힌 몇 장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외에도 서울 종로구에 출마한 황교안 통합당 대표 및 안양 동안구을에 출마한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역시 대진연으로부터 선거운동 방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국민들은 이러한 대진연의 반사회적 행태가 청년·진보 등의 단어로 포장된 탓에 그 실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대진연과 같은 활동을 응원하는 목소리까지 간혹 들리는 상황이다.
장덕진 서울대학교 교수는 “진보단체를 표방한 그들의 행동에 대한 명확한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고 이들의 행동을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정치권의 각성도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올바르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러한 진보단체의 반사회적 행동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진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는 악행들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된다”며 “국민들을 대신해 정책결정을 하라고 대의제가 있는 만큼 그 역할을 존중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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