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총선 대결 중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종로대첩의 주인공인 황교안 미래통합당(통합당) 후보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민주당) 후보는 연일 활발한 유세활동을 펼치고 있다.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는 두 후보의 유세활동은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모습이다.
황 후보는 지역 유권자를 일일이 찾아 서로 소통을 나누는 이른바 ‘밀착스킨십 유세’를 전개하고 있다. 반면 이 후보는 종로와 더불어 민주당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타 지역 지역 유세를 병행하는 ‘멀티플레이 유세’를 펼치고 있다.
새벽부터 시작되는 황교안 후보의 강행군…지역 곳곳 돌며 ‘스킨십 유세’ 박차
공식 총선 유세가 시작된 이후 황 후보는 매일 같이 지역 유권자를 향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열고 있다. 운동화를 신고 하얀 마스크와 하얀 장갑을 낀 황 후보의 행보는 그야말로 ‘동해 번쩍, 서해 번쩍’이라 표현할 만하다.
황 후보는 지역 유권자 한 명 한 명에게 허리를 숙이며 인사를 진행한다.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지역 유권자들에게는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네는 수고로움도 마다하지 않는다. 길을 오가는 할머니, 아이 등의 행인과 눈높이를 맞춘 채 대화를 이어나가는 모습도 수차례 목격됐다.
출근 인사를 마친 황 후보는 곧장 거리유세를 벌였다. 황 후보는 지역구 곳곳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주고받고 지역 현안에 대해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황 후보의 시선은 한결같이 지역 주민을 향해 있었다.
황 후보는 거리뿐 아니라 지역 내 위치한 점포에도 들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스크림 가게 점원부터 트럭에서 야채를 판매하는 소산공인까지 그의 대화상대는 다양했다. 식당, 세탁소 등 황 후보의 발길은 업종·규모를 가리지 않고 분주하게 움직였다.
황 후보는 거리유세 중간 중간 지지자들의 응원에 화답하는가 하면 선거유세원들과 춤을 추는 등 소탈한 행보를 이어갔다. 유세 중 지역 맞춤형 공약을 한 번 더 각인시키는 모습도 보였다. 황 후보는 도시관련 규제를 검토해 종로 맞춤형 지구단위구역을 지정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지역경제 관련 규제를 검토해 ‘규제프리존’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황 후보는 거리유세를 마친 후 또 다시 지역 유권자들을 만나러 발걸음을 옮겼다. 이른 아침부터 강행군을 펴쳤음에도 그의 발길은 가벼워 보였다. 황 후보는 고된 업무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지역 유권자들 향해 활짝 웃어 보이며 일일이 인사를 건넸다.
민주당 선대위원장·종로구 후보 1인 2역 소화하는 ‘멀티플레이어 유세’ 이낙연 후보
종로 유권자 공략에 집중하는 황 후보와 달리 이 후보는 종로와 타 지역을 오가며 유세 활동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전국 각 지역을 찾아 활발한 지원유세를 펼치고 있다. 하루는 종로 곳곳을 누비며 유권자를 만나고 또 다른 날은 경남·수도권 지역 등을 돌며 민주당 후보자 지원 사격을 펼쳤다.
이 후보의 타 지역 후보 지원 유세는 마치 대통령 선거를 방불케 하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타 지역 유권자들을 위로하는 등 적극적인 유세를 펼쳤다. 그의 발언 역시 전국 유권자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일례로 이 후보는 부산 중구 영도구에 출마한 김비오 민주당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코로나 사태와 경제악화 두 개의 전쟁에서 이기려면 우리는 서로 미워하지 말고 마음과 지혜를 모아서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약 30여분 남짓한 짧은 지원유세를 마치고 곧장 경남 양산과 창원, 거제 등을 포함해 수도권 과천, 성남, 성남, 용인 등을 돌며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 후보는 부산에서와 마찬가지로 특유의 친근함을 앞세워 각 지역 유권자들에게 소속 정당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본인이 출마한 지역에선 유명인들의 지원을 받았다. 거리유세에선 대중들에게 익숙한 가수 김연자 씨와 배우 전원주 씨의 얼굴이 눈에 띄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역구 유세 현장에서도 국가적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통인시장 유세에서 “인파에 떠밀려 다닐 정도로 참으로 뜨거웠던 통인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많이 한산해진 것 같다”며 “상인 여러분들이 고통은 덜 받고 도움은 더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 줘 말했다.
[조성우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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