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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글로벌, 신축아파트 부실시공·책임회피 논란
“시행사 설계대로 건축, 하자 아니다”…하자분쟁조정위원회 갈 듯
문용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0 14:29:00
▲ 코오롱글로벌(주) [사진제공=코오롱글로벌(주)]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한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격화되고 있다.
 
입주민들의 원성이 높은 곳은 경상북도 안동시 수상동 소재 ‘안동코오롱하늘채’다. 이곳은 올해 2월 입주를 시작했고 전체 421가구가 살고 있다.
 
해당 아파트의 한 입주민은 “실외기와 가스보일러가 따로 설치돼야 하는데 같이 설치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전문업자로부터 차후 가스보일러를 교체하려면 실외기를 빼낸 후에 가능하기 때문에 교체작업 자체가 어렵고, 수리 시 그만큼 추가비용이 발생한다는 얘길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실외기가 세로로 설치돼야 창문으로 바로 바람이 빠져나갈 수 있는데 문이 안 닫힌다는 이유로 가로로 설치됐다”며 “실외기 바람이 창문으로 바로 나가지 못하고 앞에 설치된 덕트를 한번 친 다음 창문 쪽으로 나가는 구조로 이렇게 되면 실외기 고장이 잦을 우려가 있다는 게 전문업자의 의견이었다”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수압이 약해 화장실 변기가 잘 내려가지 않고, 후드 작동시 흡입이 잘 안 되는 문제, 고장이 잦다고 알려진 단종된 엘리베이터 제품을 사용하는 등 종합적으로 부실시공이 의심되는 정황들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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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은 뜻을 모아 시공사인 코오롱글로벌에 공문을 보내 하자보수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제가 가장 크다고 판단되는 실외기 문제 해결을 위해 여닫이문을 미닫이로 교체해줄 것을 요청했다. 미닫이 문 교체 시 실외기를 쉽게 빼낼 수 있어 관련 문제들을 추가 작업을 통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동 코오롱하늘채 아파트 421세대 중 150세대 정도가 이런 구조다. 미닫이문 교체비용은 대략 한 집당 90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시에도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해당 아파트에서 하자와 관련된 민원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시는 현재까지 지시를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는 상태로 입주민들에게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인정을 받으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하자가 발생하는 경우 입주민대표자회의는 먼저 시공사에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여기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국토교통부의 하자심사 분쟁조정위원회에 심사를 신청한다. 이후에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소송을 통해서 시공사하자보수 분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그는 “하자로 안정 받을 경우 시공사가 조치해야하고 조치가 안 될 경우 시가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며 “지속적으로 입주민들에게 해결 방법을 안내 하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기존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에 문이 닿아 보일러 앞에 실외기를 설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도록 문을 여는 방향을 바꿨으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고 의견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우리는 시행사의 설계대로 집행했다”며 발을 뺐다. 이어 “설계의 문제지 하자는 아니다”면서도 “현장에서 소통 중이다”고 답했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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