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코로나 감염우려 장소 1위는 유흥업소·오락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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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론조사결과…91% “코로나 재확산, 위기발생 가능성 우려”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05-20 14:57:25

경기도민 91%는 여전히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위기발생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86%는 경기도의 코로나 대처에 긍정 평가했다.

경기도가 지난 16일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발생에 따른 코로나 재확산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7%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에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신천지 관련 대구 확진자가 폭증세였던 2월말 조사결과보다 10%p 낮은 수치다.

또한 감염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술집·클럽 등 유흥업소(81%)와 노래방·PC방 등 오락시설(4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목욕업소(20%), 교육시설(11%), 쇼핑시설(10%)이 뒤를 이었다.(1+2순위 중복응답)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실제 응답자의 91%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한 위기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경기도 유흥시설 집합금지 행정명령에 대해 97%가 ‘잘했다’고 평가했고, 85%는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헌팅포차 등 유사 유흥업소·PC방·게임방·노래방까지 확대하는 것에 동의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유흥업소·오락시설 방문하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90%가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장소이므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건강에 이상 없다면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9%에 그쳤다.

반면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20대에서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았고, 20대 남성만을 놓고 봤을 때 23%로 더 높았다.

응답자의 43%는 지난 6일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 이후 사람들이 방역수칙을 ‘잘 지키지 않는다’고 인식했다. ‘잘 지킨다’는 56%였다.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될 경우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야 하느냐는 물음에도 80%가 동의했다. 코로나에 대한 경기도 대처에 대해 86%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지난 4월 조사결과(89%)와 비슷한 수치다.

한편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차별 바가지’ 관련 조사도 실시했다. 경기지역화폐 사용 시 차별사례를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 있다는 응답은 10%였다.

이들은 △동일제품에 더 높은 가격 요구(43%) △부가세·수수료 명목 웃돈 요구(28%) 등의 차별사례를 △유통업(32%) △일반음식점(21%) △식품·음료(20%) 등의 업종에서 직·간접적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집단감염은 언제든 다시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유흥업소 등 감염취약 시설 방문 자제와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일 18세 이상 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3.1%p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김진강 기자 kjk5608@skyedaily.com 기자페이지 +